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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실천이 모이면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 19일 숭실대에 모인 1만여명은 '아셈 반대'를 외치며 '아셈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행동의 날'의 서막을 알렸다.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에 모두가 하나였다. 학생, 농민, 노동자, 노점상 뿐 아니라 외국의 운동단체 지도자들까지 너나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로 "NO TO ASEM", "NO TO WTO"를 외쳤다. 곳곳에서 휘날리는 깃발과 시애틀, 프라하, 서울로 이어지는 신자유주의 반대 구호가 서울행동의 날 전야제를 고조시켰다.

밤 9시 40분. "민중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힘찬 구호와 함께 시작된 전야제에서 정광훈 전농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투쟁의 대열에 서지 않는 민중에겐 자유가 없다"며 "얼굴 없는 지도자인 WTO와 신자유주의에 맞서 싸워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문화행사에서는 초청가수 최도은 씨와 대구지역 문예패 '좋은 친구들'의 노래와 학생들의 부문 공연이 진행돼 1만여명의 참석자들을 열광시켰다. 한편 문화행사 이외에 포항제철을 상대로 2년 넘게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는 삼미특수강 해고자들과 공교육 살리기를 위해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교조가 투쟁사를 통해 신자유주의의 허구성을 꼬집었다.

이 밖에 서울 행동의 날에 동참하기 위해 참석한 세계 각국의 민중운동단체 지도자들 60여명은 연대사를 통해 한국의 민중들과 신자유주의 반대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태국 타이끄리앙 의류노조 교육부장인 우본 룸포통씨는 "현재 기업과 국가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정당한 노동권이 보장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자정 무렵까지 진행된 행사는 "20일 투쟁의 현장으로 달려가자"는 결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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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 정신을 신뢰합니다. 2000년 3월, 오마이뉴스에 입사해 취재부와 편집부에서 일했습니다. 2022년 4월부터 뉴스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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