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한국인 미군속 박춘희(36) 씨 의문사와 관련해 진실 규명이 더디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해 범국민 모금운동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박춘희 씨 사건 해결을 위한 후원회'(대표 최우식)는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거대한 조직을 상대로 왜곡된 진실을 밝혀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지역민들이 중심이 되어 범국민적 관심사로 여론화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모금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박춘희 씨 사건'은 지난 8월 5일 당시 미육군 제20지원단 사령부 소속 복지지원센터 예산편성 담당관을 맡고 있던 박씨가 미국 국방부 초청으로 미국 방문 도중 버지니아주 한 고속도로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건이다.

당시 미국 경찰당국과 언론은 박씨의 죽음을 '동양인 여자의 단순 자살사건'으로 규정, 사건을 종결하려 했으나 유족과 현지 교민들의 노력으로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과 한국교민들은 박춘희 씨의 죽음에 대해 ▲자살 이유가 불명확하고 ▲현지 경찰의 초동수사 허술함 ▲시신에서 확인되는 타살 흔적 등을 근거로 재수사를 요구해 왔다.

다행히 끈질긴 수사요구로 사건 발생 일주일 후 현지경찰은 사고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의 DNA조사, 택시운전기사의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 등 재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재조사에 들어간 후 지금까지 아무런 결과도 알려지지 않고 있어 유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후원회 최우식 대표는 "박씨의 남편인 남학호(41. 한국화가) 씨가 혼자서 진상규명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워 모금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히고, "후원금으로 모은 돈은 현지 형사 및 민사 소송에 소요되는 경비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남씨는 "힘이 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자주 한다"고 토로하면서도 "죽은 아내에게 조금이라도 부끄럽지 않게 천국에서 만나기 위해서라도 끈질기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박춘희 씨는 남씨와의 사이에 아들(10)와 딸(7) 남매를 두고 있었다.

*후원회 사이트 : http://www.humusa.ce.ro

덧붙이는 글 | 후원계좌 : 우체국 702449-01-014111(최우식)
후원회 연락처 : 017-508-6792(최우식 대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