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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가 지정한 '2000, 새로운 예술의 해' 추계총괄사업으로 진행 중인 '새 천년의 풍경, 월인천강지곡'의 주제음악 CD가 발매되었다.

김영동이 작곡하고 젊은 세대들이 편곡, 연주한 월인천강지곡의 주제음악들은 '하나의 달이 천 개의 강을 비추는 노래'라는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의 의미를 새로운 표현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김영동은 한국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뛰어난 음감의 소유자이면서 여러 음악장르에 걸쳐 다양한 경험과 소양을 가진 이로, 월인천강지곡의 새로운 예술에 대한 적극적인 실험정신을 수용하여 주제음악을 작곡했다.

달을 상징하는 징과 천 개의 강을 상징하는 첼로음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여섯 개의 구비로 흘러나간다. 징의 울림은 정교하리만큼 예민하게 계산되었고 첼로음색은 인간의 열락과 자연이 변화하는 흐름을 담고 있으면서 깨끗한 서정으로 일관된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연, 그리고 신디사이즈로 작, 편곡된 곡들은 짙은 서정성과 효과적인 다이나믹의 음정배치로 젊음을 상징하는 약동과 경쾌한 힘, 솟구치는 음역을 보여준다.

마지막 음악 <소리의 빛>은 작곡가 김영섭의 신디사이즈 곡으로 월인천강지곡의 시대정신과 이 행사의 주제를 완결의 의미로 들려준다.

전체적으로 깨끗한 음색과 신비로운 분위기는 듣고 있는 이로 하여금, 달과 강이 합일되어 빛나는 환상적인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관현악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소리와, 신디사이즈가 내뿜는 현대적인 음, 그리고 한국의 고전악기들이 함께 펼치는 한 음, 한 음에는 한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깊게 융화되어 있다.

가장 한국적이며, 가장 미래지향적인 월인천강지곡은 새 천년의 풍경을 음악으로 고스란히 담아낸 듯 하다.

월인천강지곡의 음악회는 10월 14일, 21일,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덕수궁 중화전 앞에 설치된 사운드 스튜디오에서도 10월 31일까지 월인천강지곡의 주제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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