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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매바삐 오가던 걸음 멈추고
가멸어 눈부신 저 하늘 어딘가
젖은 가슴 띄우고는
짐짓 모른 척 질랄라비
나, 거기에 가 닿고 싶다.
쩡!하니 가난한 이여,
쪼그리고 앉은 가슴 한 자락
가뭇없어라.


2000. 9 金活

덧붙이는 글 | *註

매바삐 : 매우 바쁘게
가멸어 : 넉넉한, 풍요로운. 가멸다, 가멸하다.
젖은 가슴 : 사랑과 정이 촉촉히 담긴 모습을 뜻하는 시적 표현
질랄라비 : 어린 아이에게 새가 훨훨 날 듯이 팔을 흔들라고 하면서 하는 소리
가뭇없다 : 찾을 길 없이 감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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