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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는 기름유출 현장을 공개하는 등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고 오염된 땅을 모두 들어내 오염원을 조속히 제거하라."

경기도 파주시가 기름유출로 문제가 되고 있는 캠프하우즈 미공병여단에 통보문을 보내는 등 이례적으로 큰 목소리를 내고 기름유출로 인한 환경오염 여부 공동조사와 환경관련 사항을 공개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첫보도] 파주지역 미군부대, 기름유출 - 김준회 기자

파주시는 5일 미(美)경기북부지역 시설사령관과 기름유출 문제부대인 파주시 조리면의 캠프하우즈 공병여단 민사과장, 파주 시내에 주둔한 미군부대 총괄부서인 캠프자이언트(파주시 문산읍 선유리) 환경과장 앞으로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조치사항을 통보했다.

파주시는 또 캠프하우즈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수거,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미군부대측에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5일 조리면 뇌조리의 기름유출 현장에서는 여전히 기름이 흘러나오며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데도 흡착포 한장 깔아놓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파주시청 관계자의 항의 전화에 "기름이 나오고 있느냐"고 반문, 현장 확인을 통한 대책 마련은 커녕 주민들의 요구마저 묵살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뇌조리쪽의 또 다른 오폐수 배출구에서 약품으로 처리한 듯한 물들이 한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결국 미군부대 안 양쪽에서 기름과 오폐수가 흘러나오며 고산천을 통해 임진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어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파주시가 이번 사고에 대해 강력한 요구를 하는 것도 이렇듯 움직이지 않는 미군부대의 태도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보인다.

그동안 파주시에서는 협조차원으로 공문만 보냈다. 그러나 이번에 미군측에 보낸 "조치통보 공문"은 평소의 "협조요청"으로 보내던 공문과는 달리 톤을 높인 것으로 파주시가 앞으로 미군관련 환경문제에 강력한 대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 돼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파주시는 통보공문을 통해 기름유출과 관련, 조치 진행사항과 결과를 오는 30일까지 보내달라고 못박고 기름유출에 대한 정확한 원인 재조사와 대책을 강구해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파주시는 또 토양오염 지역의 준설 등 정화작업 실시와 타미군부대에도 오염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오염여부를 조사해 오염원을 제거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토양오염도 검사 결과 누출이 확인된 지하저장 탱크를 지상으로 설치해 줄 것과 동일사고 방지를 위해 환경오염 방지대책 수립을 추진하고 환경기초 시설을 정상운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사고지점 공개와 사고원인 공동조사를 실시해 지역주민들이 불신하는 사례가 없도록 환경에 관련한 사항에 대해 공개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환경오염 사고에 대한 중대한 과실이나 고의성이 있을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조치하고 그 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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