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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서울에서 평양으로
평양에서 서울로

헤어진지 55년
마침내
그토록 보고 싶은 얼굴들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텔레비젼에 나오는
이산가족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반세기 외세에 의해
둘로 갈라져야 했던 우리
민족의 슬픔이 복받쳐올라
어쩔줄 몰랐습니다

너무나도 보고싶었습니다
너무나도 만나고 싶었습니다

한핏줄, 한겨레이기에
사상과 제도, 이념과 종교의 차이는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그렇게도 긴 세월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며
증오했던 눈빛도
서로의 가슴에 응어리진
분단의 철조망도
이제는 뜨거운 눈물로 녹아버렸습니다

눈물은 믿음의 시작입니다
마음으로 서로를 따듯하게
반겨주는 믿음의 첫 시작입니다
더이상 눈물은
분단의 아픔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다시는 헤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는 둘로 나뉘어 살아가지 말아야 합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하나의 조국에 살고 싶은
자식의 소원이 이제는 꿈이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눈물은 분단의 아픔이 아닌
통일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2000년 8월 18일 금요일
남북이 하나되는 그날을
두손모아 기도해봅니다

덧붙이는 글 | 텔레비젼을 통해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 몇글자 적었습니다.제 마음을 그대로 옮긴 글이기에 글이 서툴더라도 너그럽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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