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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담겨 있는 정보의 양은 얼마나 방대할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전세계 인터넷 홈페이지는 10억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적인 검색엔진 전문 제공 업체인 잉크토미(www.inktomi.com)가 세계 홈페이지 조사활동을 통해 홈페이지 목록들을 세계 최대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올해 초 밝힌 인터넷 홈페이지 수이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정보의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인터넷 사용인구가 증가하면서 여러가지 면에서 그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이 당신의 사망 예정일을 말해준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름하여, 사망시계(The Death Clock).

26살의 한 미국 프로그래머가 개설한 이 웹사이트는 아주 간단한 입력만으로 의뢰자의 사망 예정일을 알려주고 있다. 웹사이트 상에서 자신의 생년월일과 성별 그리고 성향 - 일반적인지, 비관적인지 혹은 새디스트인지 하는 - 만 선택하면 사망 예정일을 알 수 있다. 그것도 초단위로 환산한 D-Day 시계와 함께. 물론 그 초시계는 시간이 줄어드는 역시계이며, 당신이 그 창을 없애지 않는 한 계속해서 1초씩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레이몬드 캄덴(morpheus@deathclock.com)라는 이 사이트의 개설자가 설명하는 이 사망시계의 작동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각 성별의 평균 수명에 의뢰자가 입력한 생년월일을 계산해서 그 동안 살아왔던 날을 뺀 후 날짜와 함께 초로 환산한 시간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그가 이 웹사이트를 만들고 받은 수많은 이 메일을 기초로 해서 작성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보면, 이 홈페이지 목적은 '재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의 병력이나 가족사 같은 잡다한 질문을 세세히 묻지 않는다. 그리고 이 사이트는 일종의 게임이므로 비과학적이라든지 하는 메일을 보내지 말라는 당부를 한다. 더불어 자신은 사탄숭배자가 아니라는 소개를 잊지 않는다.

그 외에도 현재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경쟁자인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의 사망 예정일을 그의 사진과 함께 서비스(?) 하고 있으며, 탁상시계로 제작된 사망시계를 온라인 상에서 판매하고 있다.

'죽음'이라는 다소 섬뜩한 소재를 컨텐츠로 개발한 다소 엽기적인 사이트이지만, 한번쯤 삶을 돌아다 보고 삶의 숭고함을 되새겨보게 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혹은 그렇게 엄숙한 의미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웃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남은 수명이 궁금하신 분들은 방문해 보시라.
http://www.deathcl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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