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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 3당합당 이후 의도적으로 조장되는 지역정서를 극복하고자 선거에 떨어질 것이 뻔한데도 최선을 다해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설득했던 노무현 의원(이제는 장관이지요)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노장관이 야만적인 지역감정의 가시밭길을 넘어가려다 무수히 많은 상처를 받는 모습에서 우리 국민들은 무던해진 마음을 추스려보며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이번 개각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게 되었더군요. 지난 몇 년동안 우리 국민들은 쌍끌이, 꽃게, 해양협정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되었습니다.

그것은 이제 우리의 국토의 범위가 비좁은 땅에서 바다로 확대되었다는 것을 뜻하고 특히 그런 업무를 주관하는 해양수산부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는 그 바다의 효용가치에 대해 너무 몰랐고 그 자리를 맡았던 전임 장관들은 국민들 편에 있기보다는 그를 뽑아준 통치권자의 눈치만 살피면서 진정 어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해던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노장관이 지난 10년동안 그렇게 낙선하면서도 사랑을 한 부산은 태평양과 접해있어 바다와 해양의 발전은 더욱더 중요하지만 지금껏 행정부는 전혀 그 중요성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 노장관이 임명되었다고 하니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기뻐합니다. 윗분의 눈치를 살피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간신히 배 한척에 기대어 살아가는 어민들에게 용기와 희망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며칠전 노장관의 첫마디처럼 성공한 장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려면 지금껏 몸담아왔던 정치에서 한발짝 발걸음을 멀리하시고 검게 그을린 어민들에게 달려가서 그들의 애환을 겸허히 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혀에 발린 달콤한 소리, 생색내기용 발언을 하기 보다는 진정 무엇이 우리 어민과 해양발전에 보탬이 되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 보고 일을 소신껏 추진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88년 5공 청문회당시 여.야당을 떠나 많은 선량들이 자신들의 소임을 깡끄리 내팽개치고 재벌총수에게 쩔쩔매던때 당시 노장관은 비록 초선의원이었지만 진정 국민의 편에서 송곳같은 질문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듯이 노장관이 처음 맡아보는 <해양수산부>가 행정부의 다른 부서보다 모범으로 우뚝서서 어민들의 시름을 달래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그것은 저뿐만 아니라 노의원을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의 소망일것입니다.

여의도에서는 현재 자리에서 열심히 국정을 논하기 보다는 오로지 대통령이 목적이 되어 자신의 현재 의무을 외면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물론 저도 노장관같이 외풍에 맞서 소신에 찬 큰인물이 청와대로 갔으면 하는 실낱같은 바램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채 오로지 대권욕에 사로잡힌 선량들을 혐오합니다. 우리 노장관은 바로 앞의 어민들의 애끓는 마음을 헤아려 우리나라 해양수산발전의 디딤돌이 돼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정부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부서인 <해양수산부>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 어민들이 왜 힘들어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들의 고통을 달래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바닷물은 영남과 호남을 갈라 놓지 않습니다. 이제 노장관은 영남의 장관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나라 바다를 책임지는 장관입니다.

그렇듯 노장관이 해야 할 일은 외세에 맞서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그 넓디넓은 바다를 사랑했던 천년전의 장보고의 혼을 가슴에 담아 일을 추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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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시절 말지를 읽고 했습니다, 올바른 언론과 비난아닌 비판의 글을 쓰고자 이렇게 가입을 신청합니다. 저는 지금껏 부산일보. 한겨레신문에 지난 5년동안 계속 독자투고등을 하여 우리 국민들이 조금 더 생각해 볼수 있는 글을 보냈고 이제 통신공간에서 올바른 우리 사회의 개혁을 위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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