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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사제를 꿈꿨던 구스마오는 지난 74년 동티모르 독립혁명전선에 참여한 뒤 지난 75년 인도네시아 침략에 맞서 동티모르 무장투쟁을 이끌었다. 86년 독립운동 최고지도기구인 동티모르 민족해방군 사령관을 맡게 된다.

지난 92년 인도네시아 정부에 의해 체포된 뒤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동티모르인들은 구스마오 사진을 간직한 채 자신들의 영웅을 노래한 <사나나>를 만들어 불렀다. 감옥에서도 무장투쟁을 지도했던 그는 연금 중이던 99년 인도네시아 민병대의 학살에 맞선 게릴라군에게 "어떤 전투도 피하고 주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라"는 결정을 내려 유혈확산을 막는다.

지난 해 9월 석방된 뒤 "학살자에게 복수하지 말자"며 평화와 화해를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군이 동티모르에서 철수한 뒤 구스마오는 해방을 맞은 동티모르의 새 국가 건설의 지도자가 돼 올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동티모르의 아이들은 어떤 상태인가?

사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공부하기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아이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우리는 항상 미래를 믿습니다. 비록 아이들이 나쁜 환경에 처해 있지만 매일 학교에 나가고 있습니다.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동티모르의 미래는 밝다고 믿습니다.

덧붙이는 글 | 동티모르 독립 일지

<1975> 
7월=포르투갈, 1978년 동티모르 식민통치 종료 선언. 
10월16일=호주 언론인 5명 '발리보'에서 피살. 목격자들은 인도네시아(이하 인니)군이 살해했다고 증언. 
11월28일=반군 측, 동티모르 독립 선언. 
12월7일=인니군, 동티모르 침투. 
<1976> 
7월17일=인니, 교전 후 동티모르를 27번째 주로 합병. 유엔은 이 결정을 승인하지 않고 자치적 결정을 촉구. 
<1989> 
1월=새 저항군 지도자에 자나나 구스마오 임명. 
2월=동티모르 주교 코스타 로페스, 81년 동티모르인 500명이 인니군에 의해 집단참사 당했다고 증언. 
10월=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딜리 방문속 인니경찰 독립 지지파 탄압. 
11월12일=인니군, 딜리의 산타 크루스 공동묘지에서 시위군중에 발포해 최소100명 사망. 
<1991> 
11월= 인니군, 동티모르 독립 시위대 250명 사살. 산타크루즈 학살 사건. 
<1992> 
11월= 동티모르(Fretilin)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 체포. 
<1993> 
5월21일=인니 법원, 구스마오 유죄 인정해 종신형 선고했으나 그후 20년으로 감형. 
<1996> 
12월=동티모르 독립운동 지도자 호세 라모스 오르타 및 벨로 주교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 
<1998> 
5월21일=수하르토 인니 대통령 사임, 후임에 하비비 대통령 선출. 
6월20일=포르투갈, 인니의 대(대) 동티모르 주권 인정 조건으로 구스마오 석방 제의 거절. 
<1999> 
4월6일=인니정부측 민병대, 리퀴사의 교회 내에서 난민 25명 이상 살해했다고 벨로 주교 폭로. 
4월17일=민병대, 딜리에서 21명 살해. 
8월15일=각 정파, 주민투표 유세 시작. 
8월26일=주민투표 앞둔 최종 유세과정에서 5명 사망. 
8월30일 =동티모르 주민 자치/독립 투표 실시 
9월4일 =개표결과 동티모르 주민 78.5% 독립찬성 
9월5일 =동티모르 친인도네시아 세력 투표결과 거부; 친 인니 민병대 독립세력 공격 강화 
9월7일 =인니, 동티모르 계엄령 선포; 동티모르 독립지도자 구스마오 공식 석방 
9월13일=인도네시아 평화유지군 수용 발표 
9월15일=유엔안보리, 정부에 동티모르 파병 공식요청 
9월28일=한국 국회, 동티모르 파병 결정, 전투병력 포함 419명 10월초 파병계획 
<2000>
1월5일=유엔의 국제경찰관리, 동티모르의 무법상황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주로 반군들에 의한 폭력 등의 범죄는 점증하고 있다고 언급 
2월1일=인니의 와히드 대통령, 위란토 참모총장이 작년 가을에 있었던 동티모르에서의 대량폭력, 인권탄압 등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재판에 회부되어야 한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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