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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사격장의 각종 중금속, 화학성분, 폐기계 유(油)로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해도 됩니까"
"밀물때면 바닷물과 한강 및 임진강 하류의 온갖 생활 하수, 공장폐수가 올라오는 곳에 취수장이 왠말이냐"

파평면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취수장 부근에 미군들이 대단위 포사격장을 건설하려 한다며 사격장 건설 철회와 취수장 건설 이전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해 나가겠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파주시 파평면 주민 2백여명은 6일, "파주시에서 진동면 초리 등 일대에 2백40만평 대규모로 추진중인 스토리 美종합사격장 인근에 취수장을 건설하려 한다"며 "중금속 오염권 지역에 취수장 건설은 타당하지 않다"며 공사를 저지하고 나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바다에는 쿠니 사격장, 임진강에는 스토리 사격장"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시위를 벌이며 취수장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상류지역으로 옮겨 설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현재 진동면과 연천군 반정리 일대에 한미공용 포탄사격장(스토리 사격장)이 1백만평이 조성되고 있고 점진적으로 2백40만평까지 확대하려 하고있다"고 밝히고 "지금도 이곳에는 폐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장갑차와 각종 트럭, 전차, 헬기 등 군사장비들이 널려있고 이 목표물로 실전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를 묵과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또 "이로 인해 임진강을 오염시킬 수 있고 납과 아연 등 중금속 성분과 종류를 알 수 없는 화학성분의 유탄들이 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사격장 한가운데로 임진강 지류가 흐르고 있어 1km밖에 안 떨어진 사격장에서 중금속 성분이 취수장으로 흘러들어오게 돼 시민들은 중금속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분노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서해의 간조때 바닷물과 임진강, 한강 하류의 물이 역류하는 위치보다 3km 밑에 취수장이 위치하게 돼 바다에서 서식하는 갯지렁이가 엄청나게 서식하고 있고 서울과 일산 등 오염된 물의 역류로 파주시민들의 취수로는 적합하지 않다"며 취수장을 최소한 3km 상류에 건설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파주시 깨끗한 식수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파주시에서는 취수원을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새로운 곳으로 옮길 경우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시에서도 이곳이 취수장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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