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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모임(대표 강정구·동국대 교수)'은 6월 21일 오후1시 프레스 센타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전쟁과 인권'을 주제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문제를 놓고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강정구(동국대 교수), 김동춘(성공회대 교수), 강금실(변호사) 씨가 주제 발표를 했다.

주제 발표를 한 강정구 교수는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의 실태'란 주제문을 통해 "노근리 양민학살은 전쟁 중 저질러진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의 대표적 경우이긴 하지만 미군의 양민학살 전체에 비하면 지극히 조그만 부분집합에 불과하다"고 밝히면서 "이 글은 한국전쟁 중 저질러진 양민학살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위하여 다양한 기준에 의해 양민학살의 양태를 분류하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모임'은 이날 '한국전쟁 50주년을 맞아 민간인 학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라는 성명서를 내고 "한국전쟁은 20세기 그 어떤 전쟁보다도 민간인 희생이 많은 '더러운 전쟁'이었다. 그 어떤 명분도, 상황논리도 민간이 학살이라는 전쟁범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정부는 민간인 학살 유가족에 대한 사죄와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행사장 입구에는 '조선일보 취재거부'라는 문구가 공개적으로 붙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모임은 지난 9일 열린 제5차 행사준비모임에서 조선일보에 대한 취재거부는 물론 보도자료 일체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었다.

한 관계자는 "조선일보는 지금까지 극우 편향적 보도 태도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왔다"며 "조선일보가 편향적인 보도 태도를 고치지 않는 한 취재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의 안내를 맞은 이령경 씨는 "MBC, YTN 등 타 언론들은 찾아 왔지만 이 소식을 들었는지 조선일보는 얼굴도 비치지 않았다"며 "만약 조선일보 기자가 찾아왔더라도 정중하게 거절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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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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