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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하는 직장의 일로 취재차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의 한 농원을 찾았다. 횡성읍을 지나 청일면으로 들어가는 길에 강원민속박물관이라는 안내판이 눈에 띄였다. 농원 취재를 끝내고 나오는 길에 그곳을 둘러봤다.

'강원민속박물관'. 말 그대로 강원도의 풍습과 초가집, 너와집 등과 도깨비 나무와 작은 돌장승 같은 석조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너와집은 강원도 토착화전민들이 거주하던 집이다. 나무기와를 지붕에 올리고, 흙벽으로 만들어진 강원도의 전통집이다. 너와집에 걸려 있는 강원도의 특산물인 강냉이가 참으로 정겨웠다.

이곳의 전시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곳을 알려고 했으나 매표소에서 표를 받는 직원도 보이지 않았다. 덕분에 1천원되는 입장료를 안 내고 공짜로 박물관 안 이곳저곳을 잘 구경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박물관 안의 허름한 움집 같은 곳을 들여다보니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듯 딸기우유팩이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고 있었다. 소중한 지역문화유산에 대한 관리가 더욱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강원도를 여행하는 분들에게 이 곳 강원민속박물관을 한 번 꼭 권해보고 싶다. 횡성군청에서 우회전해 청일면 방향으로 한 30여분 들어간 지점에 표지판이 있고 오른편이 박물관이다.

구경하다 배가 고프면 청일면의 청일주말농원(0372-342-5230)에 꼭 들려보길 권한다. 이곳에선 1인분에 5천원이면 이 지역 특산물인 더덕구이와 신선한 유기재배 채소와 곰취 나물 등이 곁들여진 쌈밥 등을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횡성읍에서 강원민속박물관에 이르는 길에 오월의 녹음은 더없이 푸르르고, 깊은 골짜기에서 발원되어 흘러내리는 섬강의 줄기가 아름답다. 굴곡진 길이 많긴 하지만 연인과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권해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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