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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눈길을 끄는 매력적인 것 중에는 영화, 음악, 공연 등이 있겠지만 강렬하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수많은 움직임 중에서 특히 재즈댄스의 격렬하고 생동감있는 몸짓은 단숨에 우리의 시선을 고정시켜 버린다. 절로 어깨와 머리를 까딱거리게 만드는 파워풀한 몸짓은 머릿속에 얽혀있는 잡다한 생각들을 모조리 빨아들인다.

재즈에 그 뿌리를 둔 '재즈댄스'를 흔히 화려한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무용수들의 현란한 몸놀림이나 영화 <플래시 댄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인상적인 춤들을 연상하곤 한다. 하지만 이것이 재즈댄스의 모든 것은 결코 아니다. 또 재즈댄스라고 해서 음악적으로 재즈만을 고집하는 것도 아니다.

먼저 재즈댄스의 기원은 아프리카 흑인들의 종교 의식에서 자연스럽게 발전돼 온 춤과 음악에 있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흑인특유의 격렬한 리듬과 드럼 소리에 맞춘 몸 동작들에 그 근본을 두고 있다는 얘긴데, 그러나 이런 원시적인 춤에도 나름대로 규칙은 존재했다.

약 3백년간 이어진 노예 무역으로 흑인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로 퍼졌고, 새로운 땅에서의 암울한 생활을 견뎌내며 그들만의 음악과 춤을 발전시켜 나간 것이 재즈 음악이란 장르가 됐다는 것, 아마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미국의 안무가 Agnes de Mile는 재즈댄스의 근원적인 정신을 '진정한 미국인의 원기, 창조력, 즐거움'이라고 묘사했다. 그리고 재즈댄스는 미국인들의 사회적 역사를 반영하고, 민족적 사건들 그리고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다.

즉, 인기있는 음악과 그 사회상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접하기는 힘들지만 방송에서 무대의 백댄서들의 춤이 보편적인 vogue dance의 일종인 것이다. 재즈댄스라고 꼭 재즈음악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자유롭게 추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려본다.

재즈의 시초를 거슬러 가보면 재즈의 율동은 아프리카 노예들에 의해 미국으로 옮겨졌다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모든 생활과 소통의 통로를 음악과 춤으로 나타낸다. 지금도 간혹 TV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의 모든 종교적인 의식도 몸짓으로 강조된다.

그러나 아프리카 노예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오면서 그네들의 문화는 단절되었다. 그래서 미대륙에 정착하면서 새로운 요소가 접목된 문화가 만들어졌다. 발 구르기, 탭 댄스, 손뼉치기, 운율적인 목소리로 그들의 감정은 표출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재즈'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이후인데, 재즈댄스 역시 1920년대 재즈의 발상지인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태동했다. 당시 뉴올리언스 뒷골목의 유흥가에는 클럽에서 재즈 음악에 맞춰 쇼걸들이 추는 싸구려 춤이 있었는데 이를 재즈댄스의 시초라고 보는 시각들이 보통이다.

그러나 빈곤한 흑인들의 고뇌를 달래주던 재즈가 오늘날 고급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듯이 재즈댄스 또한 이러한 태동기를 거쳐 지금은 현대 무용의 한 장르를 차지한다. 물론 처음엔 재즈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의 형태를 띄었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 고전 발레와의 접목을 거쳐 현대 무용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재즈댄스가 재즈 음악만을 기초로 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재즈가 모든 음악과 잘 섞이는 것처럼 재즈댄스 역시 어떤 음악과도 친화력이 있어 사물놀이나 예전에 유행하던 '꿍따리 샤바라'와 같은 댄스 음악과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몇 년 사이 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국내 공연이 잦아지면서 재즈댄스 중에서도 뮤지컬 재즈댄스의 대중화 붐이 일기 시작했다.

외국 무용수들의 격정적이면서도 힘있는 재즈댄스의 진수를 보면서 재즈댄스의 매력에 눈뜨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처럼 재즈댄스는 리듬& 블루스(R&B)나 힙합 음악처럼 비트가 강한 음악을 들으며 순간순간 느낌을 창조하는 춤이다.

여기에다 현대의 재즈댄스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춤의 요소가 가미되었다. 전통적인 발레의 기법을 기초로 한 재즈댄스와 그 밖에 전통재즈댄스, 모던 재즈댄스, 뮤지컬 재즈댄스 등의 시대적 분류의 댄스, 탭, 펑키, 힙합, 브레이크, 하우스, 스윙, 비밥 등의 요소를 지는 복합적인 형태가 된 것인데, 이렇게 다양한 스텝의 변화를 보여온 재즈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자유로움'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재즈댄스는 절제와 규칙아래 다재다능하고 자연발생적이고 현대적이며 재미있는 예술형태로 인정되었다. 비록 머리와 몸은 따로 놀지만 굼뜬 몸 안으로 스며드는 재즈댄스의 열기는 호흡을 거칠게 만든다.

이렇게 미사어구로 이들의 음악을 표현하려는 노력은 어찌보면 우습기 짝이 없다. 그러면 누굴 만나야 되는가? 젊음과 신선함이란 단어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다른 건 필요 없다. 오직 음악과 몸짓이 어우러져 즐거움을 발산하는 이들이 필요할 뿐이다.

지금 이 시간 재즈댄스의 그 현장에 당신은 발을 들여놓고 있는 것이다. '재즈댄스는 즐거움 그 자체다'라는 모토를 건 남녀 혼성 신생 재즈팀 , 그들에게 물어보았다.

"너희가 재즈를 아느냐? 우리 모두 N.E Jazz팀과 함께 뛰어 들어 가보자!

현, N.E(Need entertainment) Jazz팀의 대표인 남이현 씨를 만나 재즈댄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

박지은 :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재즈댄스가 대중화되지 않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재즈 댄스는 이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린다면....

남이현 : "사람들의 경제적 수준이 향상되면, 문화생활의 향유를 원하게 된다. 그러한 문화생활의 선두주자로 나서는 것이 '춤'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춤'의 시작은 '발레(Ballet)'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내 춤의 첫 단추는 발레를 통해서였다. 이 '발레(Ballet)'는 프랑스의 루이 14세에 의해서 융성되었다. '발레(Ballet)'는 낭만주의, 고전, 신고전주의를 거치면서 부유층들의 문화생활을 주도했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발레(Ballet)'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거치면서 좀 더 자유스러운 좀 더 인간적인 자연적인 춤인 '현대무용(Modern Dance)'를 탄생시켰다.

'현대무용(Medern Dance)'을 주도했던 것은 부유층들의 스폰서가 아니라 무용수 각자의 개성과 자질이다. 그 주도적 역할을 했던 사람들로는 마사 그레이엄(Martha Graham)과 호세 리몽(Hose Limon),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 마리 뷔그만(Marie Wigman)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이런 무용은 관객들의 지적 호기심만을 자극할 뿐, 즐거움을 주지 못한데에서 관객들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대중예술에 의해 관객들로부터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런 대중예술에서 사람들의 주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바로 Jazz Dance이다.

Jazz Dance의 정확한 어원을 찾을 수는 없었다. 다만, Jazz 음악의 발상지인 미국 뉴올리언스 뒷골목의 유흥가 클럽에서 Jazz음악에 맞춰 쇼걸들이 추는 싸구려 춤이라는 것이 Jazz Dance의 시초라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Jazz음악과 Jazz Dance가 미국의 현대문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또한 미국의 문화적 영향을 받음으로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이 현대문화를 이끌게 된 것은 연기와, 노래, 춤을 갖고 있는 뮤지컬의 공이 크다.

뮤지컬의 명작인 '사운드 오브 뮤직', '7인의 신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대중들의 정적인 감정들을 자극했고, 춤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었다.

이러한 대중들의 정적인 감정과 호기심의 자극으로 인해 젊고 많은 Jazz Dancer를 배출하여 공연 발표, 영화 등 다양한 대중 매체를 통해 질적 수준 향상을 보임으로써 이제는 엄연한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Jazz Dance는 일정한 형식과 스타일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용을 기초로 하는 것은 사실이다. 왜냐하면 미국, 캐나다, 유럽의 유명한 Jazz Dance 교사들의 대다수가 자신의 수업을 발레 바(bar)로 시작한다.

일부 교사들은 현대무용의 기초를 사용하여 스트레치 수업을 시작하기도 한다. 바꾸어 말을 하면 Jazz Dance는 무용을 기초로 하여 몸을 움직이고 테크닉을 구사한다고 볼 수 있어 에어로빅 같은 스포츠와는 별개의 개성적인 예술 분야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체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몸, 바로 그 몸의 움직임을 가장 생명력있게 표현할 수 있는 재즈댄스...
재즈댄스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한창 붐을 이루는 장르가 됐다.
그러나 아직도 이 장르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냥 신나고 즐겁고 격렬한 춤이라는 인식 정도일까?

때문에 재즈댄스에 대한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N.E Jazz팀의 가장 큰 과제일 것이다. 개인의 느낌과 개성을 예술성과 함께 마음껏 추구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들은 오늘도 몸 깊숙이 숨어있는 열정을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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