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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핵심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공천 심사위원중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개혁공천이 되야 한다는 것을 가장 강력히 주장했다."

-개혁공천이란 단어는 왜 썼나?

"국민의 염원을 실은 총선시민연대의 운동도 있었고, 우리는 야당의 입장에서 제1당이 되어야 한다. 야당은 여당보다 더 개혁적이고 국민의 여망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젊은 세대들을 충원하고 지난 여당의 체질로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전체는 못바꿔도 부분적으로라도 변신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애썼다."

-공천 전에 한때 "개혁공천이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어떤 고비가 있었나?

"각 계파 수장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압박해왔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바꿔야겠다고 했을 때 견딜 수 없는 압박이 왔다. 이미 공천이 시작하기 전부터. 그래서 이래가지고는 한나라당이 다시 태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경고하고 들어간 것이다. 그래가지고는 그 사람들의 압력을 배기기 힘들었다. 또한 내 자신의 다짐이기도 했다."

-"개혁공천이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고 말한 것이 이회창 총재와 사전교감하에 한 발언이라는 말도 있다. 칼을 휘두르기 위한 명분축적이었나?

"그날 이총재가 강하게 불평했다. 왜 평지풍파를 일으키느냐. 질책성 발언이었다. 그때 나는 이것은 공천심사를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이부영의 자기다짐이다. 이런 것을 공개적으로 발언하고 들어가야 다른 사람들이 다른 주장을 못한다고 생각했다."

-공천이 좀더 섬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는데, 김윤환 씨 같은 중진에게 공천탈락 사실을 왜 알리지 않았나?

"그 부분은 내 소관이 아니다. 그것은 당 지도부가 했어야 했다. 문제제기했을 때 공감한 부분은 있었다. 다만 미리 정치적 절충을 했었더라면, 가령 전국구 문제를 먼저 조정해서 파장이 크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면 이렇게 제4당 파문으로까지 되지 않았을텐데 하는. 그러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김윤환 씨에게는 알리지 않은게 아니라 하루 전에 알렸다."

-결국 제4당의 출현은 예상하지 못한 건가?

"못했다. 김윤환, 이기택 씨를 왜 적극적으로 붙잡지 않았나 하는 과정상의 아쉬움이 남는다."

-원내총무로서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

"원내총무는 주로 대여협상, 정기국회, 선거법 협상...이것을 끝내면 당내의 선거를 치루는 과정은 사무총장, 또는 선대위 쪽에 넘어가는 것이다. 원내총무는 선거와 관련된 것은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공천과정에서 실무 핵심이었으니까 책임을 져야...

"공천심사에는 당3역으로서 당연직으로 들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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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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