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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경찰서는 '이태원 여종업원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된 미8군 47기갑대대 소속 크리스토퍼 매카시(22)상병을 미8군 범죄수사대(CID)로 부터 오후 2시 25분 신병인도를 받았다.

이를 통해 피의자의 진술조서를 받으면 그것으로 한국 검찰에서 기소 여부를 판단하게 되며, 기소가 결정나면 한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된다.

그러나 주한미군범죄근절 운동본부의 오진아 간사는 "여기서 말하는 '신병인도'란 흔히들 생각하는 '구금인도'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 피의자에게 출석을 요청하고 심문을 마치면 다시 미군측에 신병을 인도하여 미군측 수감시설에 되돌려 보내는 것에 불과하다"며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이 존재하는 한 피의자에 대한 자유로운 접견 및 증거수집이 불가능하여, 수사와 재판에 이르기까지 많은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용산경찰서는 매카시 상병의 출두시간이 3시로 연기됐다고 각 언론기관에 연락을 했지만, 철저한 통제아래 2시 25분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운동본부의 김동심 사무차장은 "연합뉴스 모 기자가 '오늘 오전에 미군 범죄수사대로부터 피의자의 초상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과 만약 취재 과정 중 생길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는 '협박조'의 공문을 보내와 기자들을 따돌린 것 같다'고 말했다"며 "예전부터 있어 왔던 일이지만 암묵적으로 용인되었던 사실이라"며 "아직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용산경찰서 이규중 형사과장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약속 변경시간을 알려 주었으나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던 것"뿐이라며 "기자들이 이 사건에 대해 너무 오버하고 있다"며 위 사실을 전적으로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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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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