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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그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젊고 패기로 가득찬 대학생들의 모임이 있노라는......
이름하야, 오마이뉴스 외대 동아리.....
전국에 오마이뉴스 동아리를 만들자는 기획안을 올렸지만, 정작 현실화는 시키지 못해 발만 동동구르던 기자에게 희소식이 날아든 것이다. 아자!

삼한사온의 꽃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월 19일. 한국외대(이문) 도서관 3층 세미나실. 방학 말기라서 그런지 도서관에 학생들이 거의 없다. 세미나 실에도 2팀 정도가 스터디를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대학동아리 결성을 위해 생긴 모임은 아니예요" 현재 이 모임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문용희(마인어 95/ 오마이뉴스 아이디: kanwoo23) 기자는 멋쩍어 하며 말한다.
오늘 이 모임에 모인 사람들은 <외대기록문학회> 라는 동아리의 소속의 회원들이라는 것이다. 윽~~~~ 당한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오마이뉴스 동아리로 다시 모인거나 마찬가지죠" 기획부장을 맡고 있는 김성희(서반어 97/ 오마이뉴스 아이디: sabina) 기자는 자신들의 모임을 별개로 보지 말라고 당부한다.

"대개 신문이라면 대부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죠. 하지만 오마이뉴스는 달랐어요. 누구나 글쓰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신문이죠.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 뒤에 기자라는 직함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공간. 기자의 고정관념을 바꾸어 놓았지요" 그의 '오마이뉴스관' 은 확고했다.

그는 올 3월에 칠레에 갈 예정이다. "서반어 문화권의 정보가 일부에 치우쳐 있어요. 이번 기회에 제3문화권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려 해요. 물론 통신환경만 허락된다면 '칠레 여행기' 도 오마이뉴스에 실고 싶어요" 그의 꿈은 다부졌다. 그리고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마이뉴스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외대기록문학회> 는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직시하고 다양한 인간의 삶을 정직하게 기록하고자 모인 이상한(?)젊은이들의 동아리이다. 김성희기자는 "기록문학회는 지난 1993년 결성된 이후 틀에 박힌 시간표 문화를 거부하고 기성언론의 매너리즘을 지양하는 준 언론기관" 이라며 "오히려 오마이뉴스보다 먼저 풀뿌리 언론운동을 해 왔다" 며 이 모임이 오마이뉴스 동아리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외대기록문회>는 94년부터 3년여 동안 전국을 돌며 젊은 열정으로 우리 문화의 부끄러운 일제잔재를 찾아 기록한 [부끄러운 문화답사기(실천문학사)]를 출판하기도 했다. "97년 출판 당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어요. 청소년 권장도서에 선정되었고, 교보선정 올해 좋은 책 10선에 들기도 했지요. 비록 이 책을 썼던 선배들은 이제 다 졸업했지만 선배들의 '직접 발로 뛰고, 의미있는 것을 기록하는 정신' 은 후배들에게도 남아있지요" 문용희 기자는 자신의 모임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비록 저희 모임이 오마이뉴스만을 위한 모임은 아니었지만 9명의 회원이 모두 기자회원으로 등록했어요" 문기자는 게시판에서 [대학가]란에 오마이뉴스 대학동아리를 만든다는 게시물을 보고 전격적으로 결합하기로 결정했단다.

"저희는 외대기록문학회와 오마이뉴스가 가지고 있는 마인드가 비슷하다는 판단을 했어요. 또한 앞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도 선배들이 했던 출판 위주의 글이 아닌 인터넷 방송 쪽이니까요" 그리고 빠른 시일 안에 학내에 있는 오마이뉴스 게릴라들을 모아 진정한 [오마이뉴스 동아리]로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오마이뉴스 외대동아리]는 앞으로 웹진과 라디오 방송 개념을 결합한 새로운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할 예정이다. 30여 개 외국언어 학과들의 도움을 받아 외대만이 할 수 있는 컨텐츠 개발을 하고 있단다. 우리나라 최초로 '지역학적 개념의 방송' 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이 방송에 실리는 제작물은 오마이뉴스에 실릴 예정이다.

"앞으로 전국적으로 더욱더 많은 [오마이뉴스 동아리]가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전오기련(전국오마이뉴스대학기자연합)' 같은 연합동아리가 생겨도 좋구요. 저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만나서 소주 한 잔 하면서 자유롭게 우리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요"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를 맡고 있는 박종제(99 언어/ 오마이뉴스 아이디:buster)기자는 앞으로 만나게 될 오마이뉴스 기자단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만날 기대로 꿈에 부풀어 있다.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 대학생 여러분. 드디어 오마이뉴스 2호 동아리도 생겼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2호 동아리는 고대. 다음호엔 '고대편'을 기대하세요.오마이뉴스 동아리가 생긴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 가겠습니다. 

오마이뉴스 게릴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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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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