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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직장의 연차를 얻어 패키지 여행을 왔다는 수필가 김양희씨. 보스포러스해협에서 고대 그리스 여류 서정시인인 사포에 연민을 느끼고 히에라폴리스에서는 로마 병사의 함성과 원형극장에서 공연을 준비 중인 무희들의 웅성거림을 들을 수 있었다고. 내가 만난 한국 관광객 중 가장 열심히 메모를 한 분이기도 하다. 이스탄불 유람선에서 부부가 창밖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오문수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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