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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와 마주앉은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대표와 마주앉은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 연합뉴스

굳은 얼굴로 무언가를 설명하는 당대표와 '그래, 하고 싶은 얘기가 뭔데'라며 응시하는 대통령.

21일 오후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 분위기는 대통령실이 배포한 몇 장의 사진이 대변해주는 듯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면담은 이날 오후 4시 54분께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시작돼 오후 6시 15분까지 81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참모들과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정원까지 10여분간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전 경찰의 날 행사에서 현양된 4인의 경찰 영웅과 오후 영국 외무장관과의 만남, 나토 사무총장과의 통화 등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한 대표를 파인그라스 내부로 안내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내부로 안내할 때 "우리 한동훈 대표님..."이라고 했다며 애써 부드러운 분위기로 포장하려 했으나, 배포된 사진을 보면 결코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잔디밭을 걸으며 담소를 나눌 땐 일부 웃는 사진도 있었지만,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에는 윤 대통령이 테이블에 양 손을 뻗어 얹고 밀리지 않겠다는 듯 잔뜩 노려보는 것같은 표정이 담겼다.

한 대표는 현안 자료가 든 것으로 보이는 빨간 파일을 테이블 위에 놓고 윤 대통령을 설득하는 듯 보였다. 정 실장은 대화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는 듯 한 대표의 왼쪽에 앉아 아래를 보고 있었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김 여사 라인' 등 인적 쇄신,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3대 사항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관도 조속히 임명할 것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와 대화하며 이동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와 대화하며 이동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와 대화하며 이동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와 대화하며 이동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 연합뉴스

한 대표, 브리핑 하지 않고 바로 자택으로 귀가

윤 대통령의 반응은 즉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대표가 원하던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당초 한 대표는 면담이 끝나고 국회에서 직접 브리핑할 것을 검토했으나, 그냥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핑은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몫이 됐다. 대통령실은 보다 자세한 서면 브리핑을 내겠다고 했다가 결국 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당초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건의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잔디밭에선 참모들에 둘러싸여 있었고 면담에는 정진석 실장이 배석했다. 결국 잠시라도 대통령과 당대표가 둘이서만 속 깊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은 없었다.

전당대회 직후인 7월 24일과 9월 24일에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이 있었지만, 단체 만남이라서 자세한 현안을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 한 대표는 이후 계속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해왔다.

이날 윤 대통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동훈 대표는 제로 콜라가 제공됐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가 좋아하는 제로 콜라를 준비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면담에서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이 하나가 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만남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과 국정 난맥으로 엉망이 된 여권에게 돌파구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한동훈 대표와 마주앉은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대표와 마주앉은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 연합뉴스



#한동훈#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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