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하반기 재보궐선거일인 오늘(16일) 오전 서울 용산공예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공천개입 의혹 등으로 여론이 악화된 데다 어제 명태균씨에 의해 공개된 '오빠 카톡' 논란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디올백 수수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4월 총선거 때도 김 여사와 동행하지 않고 혼자 투표했다. 그러나 취임 직후 지지율이 높았던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때는 김 여사와 같이 투표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배포한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투표소에 도착해 선거사무원에게 "수고 많으세요. 투표하러 많이 오셨나요?"라고 인사하고 신분증 확인 등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기표소로 이동해 기표한 후 투표지를 접어 투표함에 넣었다.
대통령은 현장을 지키는 참관인들에게도 "수고 많으세요"라고 격려하며 투표소를 떠났다.
한편,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와 올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사전투표를 했으나, 이번 재보선은 아세안 순방과 날짜가 겹쳐 본선거일인 오늘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인천 강화군, 부산 금정구, 전남 영광군, 전남 곡성군 등 4곳의 기초단체장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