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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본투표일을 하루 앞둔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의 막판 유세 장소를 부산 금정으로 잡았다. 그는 16일에도 '부마민주항쟁'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계속 부산에 머문다.

15일 국민의힘 부산선대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부산노인회 부산 금정구지회와 간담회, 오후 7시 금정구 옛 롯데마트 사거리 총력 유세에 나선다. 이어 부산도시철도 1호선 장전역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

한 대표가 마지막까지 금정에 사활을 거는 건 정치적 문제, 입지와 연관돼 있다. 금정구 기초단체장은 한 차례를 제외하면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줄곧 승리해왔다. 여당의 처지에선 부산 금정은 결코 야당에 내줄 수 없는 곳이다.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 '인적 쇄신' 등 한 대표는 현재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고 있는데 야권에 패배한다면 책임론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선거 패배시 한 대표가 당 장악력 문제로 퇴진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는다.

게다가 야권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조국혁신당 류제성 전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확연한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민주당에 근소한 표 차이로 이기거나 아니면 질 경우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야당은 재보선을 발판삼아 다음 단계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금정을 제대로 지켜낸다면 당내 입지 강화와 조만간 이뤄질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화력 지원에 따른 압도적 득표로 여당 텃밭을 사수해야 '한동훈 당대표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런 탓에 한 대표는 여당의 윤일현 후보와 함께하는 최종 유세에서 지역 일꾼이 필요하단 주장뿐만 아니라 김영배 민주당 국회의원의 '혈세 낭비' 등 야당의 최근 리스크를 계속 건드릴 것으로 보인다. 접전 상황에선 여론조사에 보이지 않던 '샤이 보수'까지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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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금정구청장#보궐선거#윤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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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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