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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정말 전쟁 나는 거 아냐?"

10월 13일, 저녁을 먹고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보며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다. 2024년, 한반도에 다시 한번 전쟁의 기운이 감도는 것 같아 불안하다.

12일,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한민국발 반공화국 정치선동 쓰레기를 실은 무인기가 두 번 다시 공화국 영공에 침범할 때에는 그 성분을 가리지 않고 대응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13일, 이에 질세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을 것 같으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며, 이러한 북한의 반응은 "북한 내부가 흔들린다는 방증"이라며 맞받아쳤다.

 2024년 <화해와 공존의 세계지도자> 특별 국제학술회의는 김대중, 클린턴, 장쩌민, 오부치가 그 주인공이다. (왼쪽부터)
2024년 <화해와 공존의 세계지도자> 특별 국제학술회의는 김대중, 클린턴, 장쩌민, 오부치가 그 주인공이다. (왼쪽부터) ⓒ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화해와 공존의 정치'를 모색할 수 있을까. 오는 22일(화),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박명림)과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는 <화해와 공존의 세계지도자>라는 주제로 특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 학술회의는 지난 2018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 독일의 빌리 브란트(Willy Brandt) 총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대통령의 평화와 통합의 철학과 실천을 논의했다.

이러한 연속선에서 올해는 이념과 진영을 넘어, 국가와 공간을 넘어, 한반도와 동아시아와 그리고 세계에서 갈등과 반목이 아닌 화해와 공존의 정치를 이루었던 네 명의 지도자를 살펴본다. 그 지도자는 바로 한국의 김대중, 미국의 클린턴(Bill Clinton), 중국의 장쩌민(江泽民),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小渕 恵三)다.

20여 년 전, 이 네 명의 지도자들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 정치적 이념에 따라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남북, 한미, 한중, 한일 관계 모두 우호적이었다. 그 토대 위에서 남북한은 분단 이후 최초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6.15 공동선언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오늘 우리가 처한 위기에서 김대중, 클린턴, 장쩌민, 오부치 이 네 명의 지도자를 살펴봐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는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화해와 공존이 아닌 대결과 반목의 장이 되고 있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에서 평화를 향한 작은 실마리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국제적으로 이념과 진영의 이분법적 대결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화해와 공존'이라는 김대중 정치의 요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 특별 국제학술회의 '화해와 공존의 세계지도자: 김대중·클린턴·장쩌민·오부치' 공식 포스터.
2024년 특별 국제학술회의 '화해와 공존의 세계지도자: 김대중·클린턴·장쩌민·오부치' 공식 포스터. ⓒ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 국제학술회의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깊은 연관이 있는 세계적인 저명 학자들이 참석한다. 먼저 제1세션에서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는 '한미동맹과 한반도의 화해와 공존: 김대중-클린턴-김정일'이란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한다.

이어 제2세션에서 '한중 협력과 공존: 김대중-장쩌민'이란 주제로 장윈링(Zhang Yunling/张蕴岭) 산동대학교 석좌교수가, 제3세션에서는 '한일 화해와 공존: 김대중-오부치'라는 주제로 와다 하루키(Wada Haruki/和田 春樹) 도쿄대학교 명예교수가 발표를 이어간다. 마지막 제4세션에서는 박명림 연세대학교 교수는 '한반도의 화해와 공존 : 김대중의 철학과 실천'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하는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 중국의 장윈링, 일본의 와다 하루키, 한국의 박명림 교수다. (왼쪽부터)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하는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 중국의 장윈링, 일본의 와다 하루키, 한국의 박명림 교수다. (왼쪽부터) ⓒ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마지막으로 이번 특별 국제학술회의는 전라남도 신안군이 후원한다. 전라남도 신안군은 1924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출생한 고향이다. 지난 8월 1일,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가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신안군은 아시아 인권과 평화미술관 건립, 대한민국 정치역사 아카이브 홀 조성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대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특별 국제학술회의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며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김대중대통령#국제학술대회#김대중도서관#연세대학교#클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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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박민중입니다. 생일은 3.1절입니다. 정치학을 전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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