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종교개혁주일인 10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가 개최된다. 이번 예배에는 100만 명이 현장에 모이고, 100만 명은 온라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예배는 '제3차 영적각성 운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같은 날 열리는 극우세력 집회로 인해 정치집회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내년은 한국기독교 140주년이 되는 해이자 교회 사명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이번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기독교 윤리 실천운동(기윤실) 등 일부 교계에서는 주일 예배의 본래 목적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노재석 목사(전주 서부 중앙교회)는 "주일(일요일)에 행사가 열리는 점이 문제"라며, "기독교가 세상에 세를 과시해서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집회의 의도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개는 개인적으로 해야 하고, 기도회는 각 교회당이나 집에서 행하는 것이 옳다"며, "이번 행사는 기독교가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번 예배가 동성애 반대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주일 예배의 본래 목적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기윤실은 "예배와 기도회를 빙자한 주일 정치집회를 공교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은 교단 헌법의 예배 정신을 훼손하고 교회 사회 참여에 대한 신학적 기초를 흔드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