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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곳 신청, 심사결과 예산군 포함 3곳 선정
공주대예산캠퍼스 인근 부지 32만5000여평 제시
접근용이성·개발가능성·경제성 등 높은 점수
성공 시 학생·교직원 5300명 생활인구 증대

 제2중앙경찰학교 예산군 후보신청지.
제2중앙경찰학교 예산군 후보신청지. ⓒ 예산군

'제2중앙경찰학교' 예산군 유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산군은 9월 20일 경찰청이 주관하는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선정 1차 후보지 3곳에 포함되면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공주대학교 예산캠퍼스 인근 32만 5000여 평을 경찰학교 부지로 제시했다.

경찰청은 부지선정위원회를 열어 응모한 전국 4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를 진행한 결과 충남 예산군·아산시, 전북 남원시 3곳을 선정했다.

이번 서류심사에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접근성·교통여건 △자연·환경영향 △부지 개발가능성·연계성 등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예산상설시장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미래 발전 가능성과 경찰학교 부지 인근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직행으로 연결되는 버스 스테이션 건립 계획,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서부내륙고속도로 등 다른 두 곳의 지자체보다 접근성 면에서 강점을 보인 것 같다"고 서류심사 통과 배경을 설명했다.

군은 공모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즉각 TF팀(전담조직)을 가동해 경찰학교 유치 전략을 세우고, 입교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원도심 접근성 강화 △진입도로 지원 △체육인프라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다.

또 더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예산군개발위원회·12개 읍면 이장단협의회와 연계해 유치 홍보활동을 펼쳤으며, 군의회도 유치촉구결의 발의로 힘을 보탰다. 군은 이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 8월 2일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군이 더본코리아를 협력 파트너로 삼은 이유는 경찰학교가 예산군에 건립될 경우 5300명으로 예상되는 학생·교직원들을 위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예산시장 인근에 추진 중인 더본호텔과 연계하는 등 주말에 외출하는 학생, 학생 가족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 구축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경찰청은 당초 3개 지자체에 대해 10월 중 현장평가와 발표평가를 진행한 뒤 11월에 최종 선정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학교 설립을 위해 기재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지자체들 간 유치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될 경우 곤란하다는 이유로 자제 요청을 했고, 향후 일정도 따라서 늦춰졌다.

이에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간 예산군은 최종 선정을 목표로 전략과 대책을 가다듬고 있는 가운데 군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묘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아산시는 기존 경찰대학·경찰인재개발원·수사연구원과 예타 진행 중인 경찰병원 등 경찰 관련 시설이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아산시에 제2중앙경찰학교가 들어설 경우 경찰 간부 양성기관인 기존 경찰대학 학생들과 조화가 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또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이미 여러 경찰관련 시설이 있는 아산시보다 예산군이 최적지라는 평가도 있다.

남원시는 제시한 부지가 100% 국유지라는 강점은 있지만, 국토의 중심지가 아닌 점에서 접근성이 예산 및 아산과 비교해 떨어지는 단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북 지역 정치권에선 도내 유일한 남원시 유치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충남도는 도내 2곳이 포함돼 있어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유치 촉구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경찰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을 경찰로 양성시키기 위한 교육시설이다. 강의실·기숙사·교육훈련장·실내사격장·전산교육장·체육시설 등 신임 경찰 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청이 기존 충주시 경찰학교 외에 추가 학교를 건립하려는 이유는 앞으로 사이버, 전자 분야 등의 교육수요 증대에 대비한 것이다. 제2중앙경찰학교가 건립되면 연간 5000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이를 가르칠 교직원 300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공주대 예산캠퍼스 학생수 1500여 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의 규모를 가진 학교가 군에 들어선다는 의미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큰 프로젝트는 처음이다. 예산군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호기다. 삽교 역사 유치를 위해 예산군민도 하나로 똘똘 뭉쳤듯이 이번에도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재구 군수는 "제2중앙경찰학교를 유치하면 인구소멸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기존 국립공주대학교 부지와 시설을 연계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지방시대 정책을 펴는 중앙정부는 물론 충남도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수 있다"며 "군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철저한 자료 준비와 대응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모든 총력을 다하겠다"며 군민 성원을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도 실립니다.


#제2중앙경찰학교,#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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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지역신문인 예산의 참소리 <무한정보신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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