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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로 구성된 '금호강 난개발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는 2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달성습지에 대한 삽질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로 구성된 '금호강 난개발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는 2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달성습지에 대한 삽질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 조정훈

대구시가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으로 안심습지와 팔현습지를 제방길로 잇는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삽질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금호강난개발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2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성습지에 토건 삽질 강행하려는 홍준표 시장과 대구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안심습지와 팔현습지를 잇는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디아크와 달성습지를 잇는 관광 교량건설 사업 등이 국민혈세를 탕진하고 생태환경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은 문제가 심각한 사업"이라며 "달성습지 바로 초입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화려한 관광 교량이 건설되면 그 일대 생태계는 완전히 교량당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달성습지와 디아크 앞 모래톱은 천영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가 도래한 바 있고 다양한 철새들과 멸종위기종 삵이나 오소리, 너구리,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이 수시로 출몰하는 생태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이곳은 국가환경성평가지도 1등급지에 해당해 사실상 개발이 불가한 곳임에도 대구시가 삽질을 통해 탐욕적 약탈 정책을 그대로 밀어붙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원 전 계명대 생물학과 교수는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그 지점은 달구벌이라는 이름을 낳은 대구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과 역사와 문화와 생태를 아우르는 생태거점"이라며 "대구시장이 우리의 세금으로 이곳을 놀이터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날부터 금호강 르네상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 저지를 위해 국가 예산이 더 이상 투입되지 않도록 투쟁해 나가겠다고 결의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우려와 반대에도 사업을 강행한다면 물리적 수단까지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성습지#금호강#낙동강#디아크#생태보존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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