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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는 2일 오전 한국NCP가 위치한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 앞에서 ‘한국NCP 진정서 접수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는 2일 오전 한국NCP가 위치한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 앞에서 ‘한국NCP 진정서 접수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임석규

천막농성 612일·고공농성 269일을 맞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아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닛토덴코를 대상으로 조정 신청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2일 오전 11시 OECD 국내연락사무소(한국 NCP)가 위치한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 앞에서 '한국NCP 진정서 접수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해고 과정에서 정보제공 및 협력 의무와 인권실사 의무를 위반한 닛토덴코·LG디스플레이 등을 진정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가이드라인은 다국적기업이 노동자들의 단결권·단체교섭권 등 기본권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사업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등 위협을 하지 말 것과 고용상 문제가 생기면 노동자들에게 사전에 통보하고 협상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명시했다"고 짚었다.

이어 "원청 닛토덴코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청산 과정에서 이러한 가이드라인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했으며, LG디스플레이도 '납품만 받으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자신의 공급망에서 발생한 집단해고 문제를 방치했기에 한국NCP에 진정한다"고 선언했다.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중앙)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좌측)·홍지욱 민주노총 부위원장(우측)은 닛토덴코의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과 LG디스플레이의 인권실사 미이행 등을 규탄했다.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중앙)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좌측)·홍지욱 민주노총 부위원장(우측)은 닛토덴코의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과 LG디스플레이의 인권실사 미이행 등을 규탄했다. ⓒ 임석규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은 "집단해고 과정에서 인권침해 행위를 보인 닛토덴코는 국제 사회에서 지지받을 수도 '인권존중 경영'을 말할 자격도 없으며, LG디스플레이도 이 문제를 방기한다면 가이드라인 위반 공범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서구 을)도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법 테두리 내에서 윤리 경영을 하도록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문제를 신속히 풀어야 한다"면서, "또한 구미공장과 평택공장에서의 문제적 운영을 국정감사장에서 분명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홍지욱 민주노총 부위원장 역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투쟁은 자본주의 사회가 확장되는 세상에서 사회적 약자로 사는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라는 정당한 요구를 대변하는 싸움"이라며, "민주노총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합원들의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0년 가이드라인에 따라 설치된 한국NCP는 가이드라인의 홍보 및 이행과 사전대책 의제 활동,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견 해소방안 제공 및 기타 국가의 NCP들과 협력 관계 유지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금속노조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금속노조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 임석규

#금속노조#한국옵티칼하이테크#닛토덴코#한국N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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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에큐메니안 취재기자. 시민사회계·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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