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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서 사회를 맡은 허연 목사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서 사회를 맡은 허연 목사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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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서 원용철 목사가 ‘하나님의 정의로 이루는 평화’라는 내용의 말씀 나눔에 앞서 함께 기도를 하고 있다.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서 원용철 목사가 ‘하나님의 정의로 이루는 평화’라는 내용의 말씀 나눔에 앞서 함께 기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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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반도의 영혼을 굽어 살펴 주시고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그 대신 적대와 대립 중오를 부추기는 악의 역사를 되풀이 할 뿐입니다."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전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성서대전, 대전YMCA 등 대전지역 기독교 단체들은 6월 30일 오후 4시 30분 대전역 서광장에서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에서 오세준 목사는 "남과 북이 만나 평화를 이야기했던 시간이 짧은 봄처럼 끝나고, 다시 대립과 긴장이 높아집니다. 서로 비방하며 전단을 살포하고, 군사훈련을 하며 위협하고 도발합니다. 쫓겨나갔던 귀신이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온 것처럼 안타까운 이 땅의 현실입니다"라며 '대북 전단 살포 등 남북 적대 종식과 접경지역 주민의 평화적 생존권 위협 중단'을 주제로 기도했다.

권영준 목사는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적대정책과 무력시위는 악순환을 심화할 뿐, 결코 해법이 될 수 없고 평화를 위한 협성과 관계 개선만이 올바른 해결의 길임을 알게 하소서"라며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 결정 규탄과 한미 연합군사 연습과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중단'을 주제로 기도를 했다.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전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성서대전, 대전YMCA 등 대전지역 기독교 단체들은 6월 30일(일) 오후 4시 30분 대전역 서광장에서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전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성서대전, 대전YMCA 등 대전지역 기독교 단체들은 6월 30일(일) 오후 4시 30분 대전역 서광장에서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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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서 강은숙 목사가 축도를 하고 있다.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서 강은숙 목사가 축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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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회는 허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박성규 목사가 평화를 위한 기도를, 원용철 목사가 '하나님의 정의로 이루는 평화'라는 내용으로 말씀 나눔을 했다. 축도는 강은숙 목사가 맡았다.

기도회는 목회자 뿐 아니라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발언도 있었다. 이영복 6.15대전본부 공동대표는 "전쟁 위기 배후 미국을 규탄한다"는 내용으로, 김율현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민주노총대전본부장)는 "거부권정치, 정권위기 모면위한 전쟁조장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는 내용으로 연대발언에 나섰다.

박민수 목사는 '그대 오르는 언덕'을 부르며 평화를 위한 찬양을 했고, 대전평화합창단도 '그날이 오면'과 '광야에서'를 부르며 기도회에 연대공연으로 동참했다.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서 박민수 목사가 ‘그대 오르는 언덕’을 부르며 평화를 위한 찬양을 하고 있다.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서 박민수 목사가 ‘그대 오르는 언덕’을 부르며 평화를 위한 찬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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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서 대전평화합창단이 연대공연을 하고 있다.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서 대전평화합창단이 연대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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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회의 마지막은 '한반도평화선언문' 발표였다. 선언문에는 ▲ 남북 적대 행위 즉각 중단 ▲ 남북 대화와 협력 촉구 ▲ 핵무장 발언 등 한반도 긴장 고조 시키는 언행 중단 ▲ 남북 대화와 교류 재개 ▲ 군사적 긴장 완화 촉구 ▲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기독교의 역할 강조 ▲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 촉구의 내용을 담았다.

기도회를 마친 후에는 대전역에서 으능정이거리를 거쳐 대흥동 우리들공원까지 행진을 하면서 대전시민들에게 현 상황의 심각함과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마친 후 대전역에서 으능정이거리를 거쳐 대흥동 우리들공원까지 행진을 하면서 대전시민들에게 현 상황의 심각함과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선두에서 한창승 목사가 '한반도 십자가'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마친 후 대전역에서 으능정이거리를 거쳐 대흥동 우리들공원까지 행진을 하면서 대전시민들에게 현 상황의 심각함과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선두에서 한창승 목사가 '한반도 십자가'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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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마친 후 대전역에서 으능정이거리를 거쳐 대흥동 우리들공원까지 행진을 하면서 대전시민들에게 현 상황의 심각함과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마친 후 대전역에서 으능정이거리를 거쳐 대흥동 우리들공원까지 행진을 하면서 대전시민들에게 현 상황의 심각함과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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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날 발표한 한반도평화선언문이다.
 
한반도평화선언문

한국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한반도는 분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남북 간 대치 국면이 이어져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수백만의 국민이 희생당했고, 한반도 전역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는 긴 세월을 지나면서 극복해야 할 분단이 고착되어 한반도의 평화는 요원해 보이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최근 한반도는 다시금 심각한 긴장 속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남북한 간의 전단 살포와 오물 풍선 투척, 경고 사격이 잇따르고 있으며,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정 체결, 남북 군사훈련, 윤석열 정부의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 결정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 실패와 외교적 무능을 강력히 비판하며,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첫째, 적대 행위의 즉각 중단을 촉구합니다. 전단 살포, 경고 사격 등 모든 도발적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남북 간의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둘째,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과 외교적 무능을 비판합니다.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 결정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우리는 윤석열 정부가 더욱더 책임 있는 자세로 남북 대화와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셋째, 나경원 의원의 핵무장 발언을 강력히 비판합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평화와 안전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핵무장은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게 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핵무장이 아닌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합니다.

넷째, 남북 대화와 교류의 재개를 촉구합니다. 경제, 사회, 문화, 인도적 협력을 통해 남북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남북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다섯째, 군사적 긴장 완화를 촉구합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정 체결과 주한미군의 군사훈련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모든 당사국은 군사적 조치를 신중히 하고,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해야 합니다.

여섯째, 한국 기독교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한국 기독교는 호전적 입장에서 돌아서야 하며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외치는 평화의 종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과 화합의 정신으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야 합니다.

일곱째,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시아 및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주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국제 사회는 한반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강대강 적대 행위를 걱정하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바라며 대전에서 시작된 기도회가 작지만, 불씨가 되어 전국으로 불타오르듯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런 바람과 함께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남북한이 함께 협력하여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4년 6월 30일
전쟁 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 참여자 일동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한반도평화를위한기도회, #한반도평화선언문, #대전기독교단체, #한반도십자가, #전쟁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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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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