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최학범 의원.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최학범 의원.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인 경상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부의장 선거에서 최학범 의장(김해), 유계현 제1부의장(진주), 박인 제2부의장(양산)이 선출됐다. 그런데 이날 본회의장에선 국민의힘 의원총회 때 '임마'(인마, '이놈아'의 줄임말)고 했던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남도의회는 26일 오후 임시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먼저 임시회 개회를 한 뒤, 30분가량 정회했고 이때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국민의힘 의원총회 뒤 본회의장에서 속개된 회의에서 김진부 의장(전반기)이 회의를 시작하려고 하자 권원만 의원(의령)이 발언 기회를 얻어 단상에 나와 말했다.

권 의원은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회의(국민의힘 의원 총회)를 했다. 말을 하려니 발언을 못하게 했다"라며 "공식적으로 동료 의원한테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정식으로 사과를 받아야겠다"라고 했다.

"임마" 발언 사과 막전막후

이에 김진부 의장이 "누구한테 사과를 받아야 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때 강용범 부의장(창원, 전반기)이 단상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강 부의장은 "창피스러운 일이다. 방금 의총에서 한 의제만 다루자고 약속을 하자고 모였다. 그런데 다른 의제를 꺼내고 해서 '임마'라는 소리가 나와 죄송하다"라고 했다.

앞뒤 정황을 종합하면 권원만 의원이 비공개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려고 하자 강 부의장이 '임마'라고 했던 것. 

그러면서 강 부의장은 "회의는 약속된 의제만 해야 한다. 자꾸 시끄럽게 만들면 안 된다. 자중했으면 한다"라며 "의원들이 자제하고 도민의 중심에 서서 제대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상황이 일단락된 뒤 의장과 부의장 선출이 진행됐다. 투표 결과 최학범 의장은 전체 64명 가운데 찬성 62표와 무효 2표, 유계현 제1부의장은 찬성 63표와 기권 1표로 당선했고, 박인 제2부의장은 5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0표와 무효 2표, 기권 7표로 당선했다.

박인 부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은 모두 회의장을 나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의장‧부의장은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최학범 의장 "화합과 협치, 현장 중심의 역동적 의회"

최학범 의장은 앞서 정견발표에서 "의장 자리는 의원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효율적인 의정 활동을 하는 게 책무"라며 "지역구에 산재한 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도록 도지사와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알차고 내실있는 국외 출장이 되도록 할 것이며, 정치후원회 제도가 원활하게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선 이후 최 의장은 "영광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라며 "화합과 협치, 현장 중심의 역동적인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유계현 부의장은 "보다 나은 의회를 만들어 가는 중간자적 역할을 할 것이며 소수자와 약자도 소외됨이 없는 의회가 되도록 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의회를 만들겠다"라고, 박인 부의장은 "늘 의원 곁에서 협치와 소통의 마중물이 되고 의정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라고 했다.

경남도의회 전체 의원은 64명이고 정당 분포를 보면 국민의힘 60명, 더불어민주당 4명이다.

태그:#경상남도의회, #최학범의장, #국민의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