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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18일 외모개선 목적의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18일 외모개선 목적의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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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개선의 목적으로 뱃살, 옆구리살, 허벅지, 팔뚝, 이중턱 등 신체 각 부위에 국소적으로 축적되어 있는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피하지방층에 가스 또는 약물을 주사하는 비수술적 방법인 '지방분해주사'가 과연 효과가 있을까에 대한 답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NECA)가 내놨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18일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 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지방분해주사의 효과와 관련해서는 이견이 있다"면서 "현재까지 보고된 문헌들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지방분해주사 이후에 명확한 지방감소 효과가 있다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가스(액화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경우 카복시테라피, 약물을 주사하는 경우는 메조테라피, 다이어트 주사, 윤곽주사, 비만주사 등으로 불린다. 약물의 경우는 디옥시콜릭산(DCA), 콜린 알포세레이트(GPC), 아미노필린, 스테로이드, 카페인, 히알루로니다제, 카르니틴, 베라파밀 등 다양한 주사제가 이용되나, 현재까지 약제의 종류, 배합 비율이나 용량, 주사 시기·횟수 등이 명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한다.

또한, '지방분해주사'는 의학적 필요성이 낮은 '선택비급여' 항목인 만큼 비용 및 실제 이용량을 추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 다만, 정보제공을 위해 의료 가격 비교 웹사이트(모두닥 웹사이트, 검색일 2024년 4월 11일)를 분석해 본 결과, 평균 15만9682원(최저 4000원~최고 50만 원)으로 확인됐다.

그런 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지방분해주사의 평가에 앞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국민참여단(일반 국민·환자·소비자그룹 등 약 100인으로 구성)을 대상으로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사에 참여한 85명 중 본인 또는 가족이 '지방분해주사를 맞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3%(13명)이었다. 

이들 응답자 13명은 '시술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한 물음에 7명이 '체중관리/다이어트'(53.8%), 6명이 '외모 개선' 목적(46.2%)이라고 답했다. 이어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4명(30.8%)이 '효과가 있었다'고 했고, 6명(46.2%)은 '단기적인 효과를 경험했다', 3명(23.1%)은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묻는 질문에 시술 효과와 안전성, 대상, 방법, 주사 종류, 원리, 가격이라고 응답했다. 

연구원은 이번 평가에서는 지방분해주사의 효과와 안전성 검증을 위해 총 38편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이를 통해 내린 결론으로 "일부 연구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보고 하였으나 대부분의 연구에서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비교를 위해 설정한 가짜 치료 또는 무치료와 차이가 없는 결과도 보고되어 시술 전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려웠고, 연구에서 보고된 지방분해주사 방법(사용 약제 및 배합 여부, 용량, 주기 및 횟수 등)이 달라 효과를 판단하기에 근거가 부족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방분해주사 안전성'에 대해 "주사 부위에 단기적으로 통증, 발적, 멍, 부어오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균 감염, 피부괴사, 이물육아종,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급성 중독반응, 약물 두드러기 반응 등의 심각한 사례가 드물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민정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장은 "현재까지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의사별로 시술법이 다르다"면서 "지방분해주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확인한 후 합리적으로 선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방분해주사 평가보고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누리집(www.nec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그:#한국보거의료연구원, #지방분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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