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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비스일반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12일 서비스일반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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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청사 '명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을 규탄했다. 

지난 12일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명일지회(이재범 지회장)는 "명일에서 일하는 하청 노동자 500여 명이 기흥 화성 삼성 사업장에 투입돼 하루 12시간 3만 보 이상 걷는 노동을 감당하며 하지 정맥류, 족저근막염, 류머티즘 관절염 등 다수의 산재 질환이 발생하고 있지만 하청사 누구도 개선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종조합 명일 지회는 '위험성 평가', '근골격계 유해 위험 평가', '만보기 측정', '질환 실태' 등에 관한 정보공개를 사측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걷는 노동' 산재 기준 마련과 근로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 3월 13일과 5월 3일 두 차례 중부지방 고용노동청 경기지청에 고발과 진정을 제기했다.  

중부지방 고용노동청 경기지청은 지난 5월 30일에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루 12시간 3만 보 매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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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범 지회장은 "명일은 작년 117억 원의 당기 순이익과 법인 내 미처분 잉여 이익금 460억 원을 쌓아두고 있다. 퇴사로 인한 공석과 연차·병가 등 결원에 따른 인력지원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과도한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연대발언에 나선 박승하 진보당 경기도당 사무부처장은 "원청 삼성도 직접 발표한 사내 인권 원칙까지 묵살하는 하청업체에 손 놓고 있으면 산재 유발 공범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15라인 U2포장 매뉴얼에서 일하다 다쳐서 산재 승인을 받은 노동자 천향숙 명일지회 여성부장도 현장 발언을 이어갔다. 

천향숙 여성부장은 "제가 일하는 하청사 명일의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3만 보를 매일 걷는다. 이러한 걷는 노동으로 섬유종, 하지 정맥류, 족저 근막염, 관절염을 비롯한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천향숙 여성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향숙 여성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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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향숙 여성부장은 "근로감독관은 동간 이동을 통해 하루 3만 보를 걸어야 하는 15, 16라인 현장이 아닌 시설 운영에서도 우수한 17라인만 현장 검증했다"라며 "노동부는 근로감독과 사법적 권한을 통해 무엇을 개선사항으로 파악했는지 모르겠다. 이는 명백히 면죄부를 준 것과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중부지방 고용노동청 경기지청은 12일 <화성시민신문>에 "해당 건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수사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운 상항이다. 다만 검찰의 재수사 지휘로 인해 보강 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화성, #고용노동청, #걷는노동, #명일, #삼성전자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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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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