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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김해 대청계곡.
 12월 10일 김해 대청계곡.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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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날씨가 이래도 되나 싶네요. 완전 봄 날씨네요."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을 보이고 '겨울 장마'라고 할 정도로 비 예보가 나오자, 시민들이 이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일 점심 무렵 김해 장유 대청계곡에서는시민들이 높은 기온 속에 두터운 외투를 벗어버리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걷고 있었다. 간혹 반바지와 반팔티를 입고 걷기 사람도 보였다.

김아무개(52)씨는 "주말에 좀 걸으려고 나왔는데, 너무 덥다"며 "겨울이라 추울 것 같아 두터운 점퍼를 입고 나왔다가 더워서 벗었다"라고 말했다.

경남은 이번 주말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19일 경남지역은 낮 최고기온인 18~21도를 보였고, 10일은 16~20도 안팎을 기록했다. 경남에서 김해지역이 제일 높은 기온을 보여 9일 21도, 10일 20도를 기록했다.

기상당국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온화한 서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이 크게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는 비가 예보됐다. 기상당국은 11일 새벽에 비가 시작돼 밤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예상 강수량은 부산, 울산,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30∼80㎜, 경남내륙 20∼60㎜ 등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경남도는 10일 오후 4시에 호우 등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기도 했다.

기상청은 "11~12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남해안 및 지리산 부근에는 호우특보가 예상된다"고 했다. 11일 새벽 경남서부지역에 비를 시작으로 아침에는 경남 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저기압의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집중구역 및 강수량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해 호우로 인한 저지대 침수를 대비하고자 배수펌프장 전기 수전, 작동여부 등 시설물 예찰 및 점검 강화를 지시했다"라면서 "동시에 기상모니터링을 철저히 하며 특보 발표 시 신속한 비상근무체계 대응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온은 11~12일과 14~15일 남쪽 저기압의 한반도 통과 영향으로 인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비가 그친 이후에는 찬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인해 평년보다는 5~8도 정도 낮고, 주말(16일)부터는 10도 이상 기온이 급격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도는 밝혔다.

경남도는 "강한 비와 낮은 기온으로 인해 도로 살얼음 등으로 도로가 매우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되어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재명 경남도 자연재난과장은 "결빙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외출 시 미끄러움에 유의하시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오는 주말인 16일부터 다시 추위가 예상되니, 야외활동 시 체온유지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10일 오후 4시, 호우 등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었다.
 경남도는 10일 오후 4시, 호우 등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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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겨울, #고기압, #겨울장마,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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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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