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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교육청은 9일 청주지역 학생, 학부모, 교사 300여 명을 대상으로 용역업체 본코리아가 개발한 아침간편식 개발 메뉴 시식회를 열었다.=최현주 기자
충북교육청은 9일 청주지역 학생, 학부모, 교사 300여 명을 대상으로 용역업체 본코리아가 개발한 아침간편식 개발 메뉴 시식회를 열었다.=최현주 기자 ⓒ 충북인뉴스

충북교육청이 '수요자 중심 아침 간편식' 사업추진을 위해 시식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 옥천에 이어 9일에는 청주지역의 학생, 학부모, 교사 300여 명을 대상으로 용역업체 본코리아가 개발한 메뉴 시식회가 열렸다.

도교육청은 옥천과 청주에 이어 오는 12일 충주에서도 시식회를 진행, 개선사항을 도출하여 최종 연구 용역 결과에 반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음식 전체적으로 짠맛 강해

9일 충북환경교육센터에서 열린 시식회에서는 ▲핫도그 ▲붕어빵 ▲고르곤졸라피자 ▲투움바파스타 ▲베이컨까르보나라파스타 ▲김치치즈주먹밥 ▲참치마요주먹밥 ▲감자샐러드 ▲단백질 음료 총 12가지 음식이 선보였다.

기자는 음식을 받은 뒤 중2 남학생들 옆에 앉았다. 한 학생은 아침간편식 시식을 위해 진천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며 이런 음식을 학교에서 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아침간편식으로 밥이나 파스타보다는 빵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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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빵부터 집었다. 얇게 썰은 아몬드가 얹어져 있었고 약간 단맛이 났으며 퍽퍽한 느낌이었다. 같은 빵 종류인 핫도그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기름기가 적었다. 피자는 빵이 얇아 일반적인 피자와는 다른 느낌이었고 짠맛이 강했다.

밥 종류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삼각김밥이 연상되는 맛이었다.

파스타로는 세 종류가 있었는데 이 또한 전체적으로 짠맛이 강했고, 단백질 음료는 연한 콩국물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맛은 짠맛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인스턴트 맛과 비슷했다.

한 진행요원은 아침간편식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며 시식회 이후 논의를 통해 음식의 양과 맛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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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다 맛본 후 진행요원에게 접시를 건네자, 안내요원은 테이블 밑에서 접시를 정리했다. 사용한 접시 옆에는 시식회 참가자들이 남긴 음식물이 가득 쌓여있었다.

향후 학교에서 이 사업이 진행될 경우 학생들이 남긴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누가 처리할지도 명확히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에 전자레인지 등 가열기구가 반드시 구비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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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북지부 등 4개 노조 반대 목소리

이날 시식회에는 전교조 충북지부를 비롯해 교육공무직 노조 조합원들의 피켓시위가 있었다. 이들은 '식품 안전 대책 없는 아침간편식은 간편하지 않습니다',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사업은 중단해야 합니다', '일회용품 가득 아침간편식 사업 지구를 병들게 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서 있었고 도교육청의 일부 관계자는 밖으로 나가줄 것을 요구,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편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교육청지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아침간편식과 관련, ▲ 위생문제와 책임 ▲ 교육과정 운영 침해 ▲ 기존 급식에 미치는 영향 ▲ 기후정의·환경보호 등에 대해 도교육청에 질의한 바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식품안전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고, 영양(교)사에게 부당하게 책임이 전가되지 않도록 운영할 계획이며, 교직원에게 업무부담을 주지 않도록 TF에서 세부추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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