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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교육청은 4일 오전 10시 가덕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단재고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충북교육청은 4일 오전 10시 가덕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단재고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 충북인뉴스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은 충북교육청 장학관이 면담과 주민설명회에서 서로 다른 정보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주민설명회에서 단재고 방향이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도민 토론회와 공모 절차를 거쳐 목표와 비전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면담에서 들은 발언과 다르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4일 충북교육청은 가덕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에서 충북교육청 소속으로 참석한 한 장학관은 "단재고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고 향후 진행될 도민 토론회와 도민대상 공모를 바탕으로 단재고의 방향을 결정하고 이후 TF팀이 교육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민행동 따르면, 지난 15일 단재고 업무 담당 장학사들과 도민행동 관계자들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해당 장학관은 단재고 1학년 교육과정에 보통교과를 60~70시수 이상 배치하고, 2·3학년에게는 3~4가지 특정 진로 트랙에 맞는 선택과목을 개설해 수강할 예정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발언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도민행동의 정길재 교사는 "단재고 방향성과 교육과정의 방향을 이미 결정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역주민에게 거짓 정보를 공표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철저하게 무시한 담당자에게 항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원면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주민설명회 때 분명히 확인했다. 그날 해당 팀장은 포럼이나 토론회를 통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런 방향에서 교육목표를 공모하고 결정된 교육목표에 맞춰서 TF팀이 교육과정을 짜겠다고 했다. 도민들의 생각을 반영하겠다고 세 번 정도 확인했다"면서 "(그런데 다른 말을 하는) 도민행동의 설명을 듣고 황당했다. 주민들을 무시한다는 생각밖에 안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팀장이 어떤 자격으로 이야기한 것인지, 교육청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설명회 때 주민들에게는 왜 그렇게 말을 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담당 장학사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2019년 가덕초·중학교 통합시 학부모들에게 통합 조건으로 2024년 단재고 개교를 약속했다. 당시 학부모들은 도교육청 담당자들로부터 단재고의 목표와 비전, 교육과정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가덕초·중 통합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윤건영 교육감 취임 이후 도교육청은 2024년 단재고 개교를 1년 연기했다. 가덕지역 학부모들을 위한 설명은 없었다. 개교연기와 관련해 지난 4월부터  도민행동의 비판이 지속됐고, 지난 7월 12일 개교 연기가 공식화됐다. 주민들과 대화를 한 것은 지난해 10월 열린 주민설명회 이후 1년 만이다. 
 
 지난 4일 열린 가덕면 주민설명회에서 가덕면발전대책협의회장이자 가덕면 주민인 유장환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가덕면 주민설명회에서 가덕면발전대책협의회장이자 가덕면 주민인 유장환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충북인뉴스
 
 지난 4일 열린 가덕면 주민설명회에서 류대현 청주시 가덕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가덕면 주민설명회에서 류대현 청주시 가덕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충북인뉴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단재고#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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