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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9일 오후 3시 30분]
 
 현대비앤지스틸에서는 18일 오후 2시 57분경 가이드테이블 보수 작업 중 가이드테이블이 노동자를 덮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부상을 입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현대비앤지스틸에서는 18일 오후 2시 57분경 가이드테이블 보수 작업 중 가이드테이블이 노동자를 덮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부상을 입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크레인 관련 사고가 났던 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공장에서 또 사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노동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한 사업주 처벌을 촉구했다.

현대비앤지스틸에서는 18일 오후 2시 57분경 가이드테이블 보수 작업 중 가이드테이블이 노동자를 덮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부상을 입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9일 낸 자료를 통해 "이 공정 기계설계 당시 가이드테이블이 받는 하중 등을 정확히 계산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볼트는 일반 볼트였으며, 그마저도 볼트가 뭉개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볼트의 치수도 달랐다. 이는 설계부터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이로 인해 기계 고장이 자주 발생해 기계 보수 작업이 잦아지는 원인이 됐다"라며 "설계상 결함 여부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공정의 보수 작업에 대한 작업안전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았고, (사측은) 위험성 평가결과 역시 내놓지 못했다"라며 "보수 작업은 기계 사이에서 노동자가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위험성 평가를 통해 예측되는 위험을 관리하는 조처를 해야 하지만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2022년 발생한 2건의 중대재해 사실을 언급한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비앤지스틸은 변하지 않았고 결국 이번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라며 "이는 비엔지스틸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얼마나 무신경한지를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도 책임이 없을 수 없다. (과거)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여 실질적 경영책임자에 대해 처벌을 하였다면 이번과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철저한 조사 및 실질적 경영책임자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1년 사이에 3명의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비앤지스틸 사업주에 대해 구속 수사를 통해 고용노동부와 사법당국의 처벌 및 중대재해 예방 의지를 명확히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현대비앤지스틸은 상시 노동자 수가 400여 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며, 지난해 2022년에만 해도 반복해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바 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상 노동자의 쾌유를 기원드린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논평에서 "현대비앤지스틸 같은 사업장에서 1년 사이 3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사업주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으면,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솜방이 처벌로는 사업주에게 중대재해처벌법도 우스울 뿐이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반복되는 중대 재해에 대한 경영책임자의 구속수사와 강력한 처벌로 더 이상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아선 안된다"라고 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현대비앤지스틸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다. 현재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특별근로감독 실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중대재해#민주노총 경남본부#금속노조 경남지부#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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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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