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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교, 인도가 잘린듯 떨어져 나갔다.
정자교, 인도가 잘린듯 떨어져 나갔다. ⓒ 이민선
 
도로부 하부 콘크리트와 캔틸레버부(보도부) 인장철근 사이의 부착력 상실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교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량 노후화와 더불어 관리주체인 성남시의 시설물 안전 점검과 보수·보강이 미흡했음을 지적했다.

철근의 부착력이 상실된 원인으로는 반복된 동결융해와 제설제에 의한 손상을 꼽았다. 이로 인해 캔틸레버부가 콘크리트 상면에서 아래쪽으로 13cm 열화돼 캔틸레버 부분의 처지려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파괴된 것으로 분석했다.

사고 전 교량 점검과정에서 포장 균열과 캔틸레버 끝단 처짐, 동결융해로 인한 균열, 파손, 슬래브 하면 백태 및 우수유입 증가 등이 관측·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원인분석과 보수·보강 조치가 미흡해 분당 정자교 보도부가 무너진 것으로 결론 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김병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을)은 책임자 처벌과 함께 1기 신도시 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제시했다.

정자교 보도부 붕괴 사고는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께 발생했다.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지면서 40세 여성이 숨지고, 28세 남성이 크게 다쳤다.

보도부 한쪽 끝만 고정되고 다른 끝은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이 없는 처마 형태 캔틸레버가 잘린 듯 떨어져 나간 것 등으로 미뤄, 캔틸레버가 하중을 못 이긴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됐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캔틸레버 교량수는 1313개(전체 29186개)로, 경기도에 319개(24.3%)가 있다. 이 중 1기 신도시에 있는 캔틸레버 교량은 56개(28.6%)이고, 분당에 51개소(91.1%)로 대부분이 몰려있다. 안양 평촌에 3개소, 부천 중동에 2개소가 있다.

정자교가 있는 성남시는 전체 교량에 대해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분당구 탄천 횡단 교량 총 24개 중 정자교 등 17개 캔틸레버 교량의 보도부를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해 현재 최종적인 사고원인과 관련자 처벌을 위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자교 붕괴#국토부#김병욱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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