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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타로'를 검색하면 ‘월별 운세’·‘그 사람 속마음’ 등 카테고리에 따른 타로 정보를 볼 수 있다.
 유튜브에 '타로'를 검색하면 ‘월별 운세’·‘그 사람 속마음’ 등 카테고리에 따른 타로 정보를 볼 수 있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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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애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사주·타로 등 운세 보기 서비스가 일부 젊은층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타로나 관상, 사주 관련 게시물이 10만 건을 넘는가 하면, 이달 초 한 포털사이트에서 관상 테스트 앱의 이름이 20대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취업준비생인 양아무개(25)씨는 "타로를 맹신하지는 않지만 마음의 갈피를 못 잡을 때나 중요한 일정을 앞둔 때, 고민되는 일이 있을 때는 알맞은 조언을 얻고, 도움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가끔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면 내내 그 이야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힘들기도 하다"며 일상화된 운세보기의 부작용도 전했다.
     
운세에 대한 청년층 관심이 높아지자 사주나 타로를 해석해주는 온라인 콘텐츠도 늘고 있다. 시공간 제약 없이 온라인 '운세'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는 타로 해석 영상이 대부분 조회수 5만 회 이상을 육박하는 인기다. 
 
운세 챗봇 어플 '헬로우봇' 사용 화면 캡쳐
 운세 챗봇 어플 '헬로우봇' 사용 화면 캡쳐
ⓒ 한림미디어랩 Th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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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다양한 운세 앱들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운세 챗봇 어플인 '헬로우봇'은 AI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 캐릭터 챗봇 형태로 운세를 볼 수 있다. AI 캐릭터가 운세를 봐 주는 것이다.

헬로우봇에는 연애 타로(라마마), 성격과 심리 분석(바비), 대신 욕(새새), 사주(판밍밍) 등 챗봇마다 고유한 전문 영역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친근한 말투는 친구와 채팅하는 듯이 편하게 즐길 수 있어 MZ 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다.

헬로우봇 어플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김아무개(18)양은 "하루를 시작할 때 챗봇 어플을 이용하면 진짜 힘이 난다"며 "대체로 맞는 것 같고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이처럼 사주, 타로에 열광하는 현상에 대해 한림대 사회학과 김남이 교수는 "과거에는 불안과 위기가 특정 개인들이 마주하는 삶의 위기였다면, 오늘날 불안과 위기는 전체가 동시적으로 맞닥뜨리고 있다"며 운세 서비스 이용 확대에 대한 시대적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불안이 시대정신이라면 오늘날 청년들의 불안은 그 정도가 훨씬 강할 것"이라며 "사주, 점술은 어떤 답도 존재하지 않는 청년들의 불안과 좌절에 대한 일종의 진통완화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덧붙이는 글 | 김수인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태그:#운세 보기 서비스, #사주, #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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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는 한림대 미디어스쿨 <한림미디어랩>의 뉴스룸입니다.학생기자들의 취재 기사가 기자 출신 교수들의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 자체 사이트(http://www.hallymmedialab.com)에서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대학생 기자들의 신선한 "지향"을 만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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