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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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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plash의 Glenn Carsten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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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분기가 지나고 4월이 되었다. 작심삼일이라고는 하지만 좀 더 봐줘서 작심 3개월이라고 했을 때 당신이 지켜내고 있는 목표는 몇 가지가 있는가? 1월 1일 어떤 목표를 세웠더라? 기억나지 않더라도 의기소침하지 말자.

목표는 원래 새순이 돋듯 기억 날 때마다 수시로 업데이트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니 2분기의 시작에 잃어버린 결심을 떠올려 실행에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건강한 멋생활 체크리스트 10을 가져왔다. 올해는 정말 나에게 맞게 스타일 관리를 잘 해야지! 낭비와 실패를 줄이면 후회까지 줄일 수 있을거야!란 다짐으로 한 번 체크해봐도 좋겠다.

1. 옷걸이를 한 손으로 빼고 걸 수 있다

옷장 속 옷걸이를 한 손으로 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옷과 옷 사이의 거리가 여유가 있다는 말이다. 빼곡히 들어찬 옷장에서는 어떤 옷이 걸려 있는지 파악도 어렵고 옷걸이를 넣고 뺄 때마다 승모근에 힘이 들어가 지칠 수밖에 없다. 옷과 옷 사이의 틈이 옷생활의 여유를 만들어준다.

2. 한 계절 아이템(옷, 신발, 가방)이 뭐가 있는지 모두 알고 있다

이건 좀 높은 단계다. 한 계절 아이템을 다 떠올릴 수 있으려면 아이템의 개수가 적정 이하가 되어야 하거나 머리가 아주 좋아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아이템의 개수를 기억하는 것과 공부 머리는 좀 다를 수 있으니 한 계절 아이템이 뭐가 있는지 모두 알지 못한다면 정리가 필요한 것이다.

3. 자주 입는 상의를 3개 골랐을 때 코디를 3가지 이상 만들 수 있다

누구나 스타일 편견을 갖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비슷하게만 조합을 해서 입고 이 틀을 깨 줄 필요가 있는데 그게 바로 하나의 상의로 3가지 코디 조합을 만들어 보는 일이다. 자주 입는 상의 3가지를 골라 코디 3개를 만들 수 있다면 편식(편의)하지 않고 골고루 잘 입는 자세가 된 것이다.

4. 계절당 한 번도 안 입은 아이템이 1가지 이하다

해가 바뀌고 계절이 넘어가면 여러가지가 변할 수 있다. 체형이 변하든, 삶이 변하든, 상황이 변하든. 그런 변수 속에서 살아남는 아이템은 정말 소중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반대 역시 자연스레 생길 수밖에 없다. 한 번도 안 입은 아이템이 적을수록 옷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이므로 이런 아이템이 있다면 개수를 세어보자.

5. 한 계절당 5년 이상 입은 아이템(신발, 가방 포함)이 5가지 이상이다

지속가능한 멋생활을 위해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입느냐이다. 멋의 지속성이라고도 하는데 아이템마다 유효기간이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5년 이상 입은 아이템이 5가지 이상이라면 당신은 꽤 건강한 멋생활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봐도 좋다.

6. 한 계절당 3년 이상 입은 아이템이 10가지 이상이다

5년이 너무 긴가? 겉옷의 경우 좋은 퀄리티의 아이템을 사기 때문에 5년 이상은 입는 것을 추천하지만 상의나 하의는 그렇게 오래 입기 어려울 수도 있다. 평균적으로 3년은 입어주는 것이 옷을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똑똑한 소비이므로 3년 이상 입은 아이템 개수도 몇 가지인지 세어보자. 퀄리티가 떨어져 한 계절만 입을 것 같다면 구매하지 말자(물론 사 놓고 보니 그렇다는 것을 깨달을 때도 많지만).

7. 보이는 옷걸이, 서랍장, 선반장 외에 수납공간인 옷박스가 2개 이하다

옷박스는 현재 계절에 입는 아이템이 아닐 경우 보관하는 공간이다. 겨울 아우터의 경우 옷박스가 아닌, 옷장(옷걸이)에 정리해두기 때문에 옷박스에는 이너 아이템 위주로 보관할 일이 많은데 1인당 옷박스 2개가 적당하다고 본다. 3개부터는 옷을 넣고 빼는 게 과도한 노동으로 바뀐다.

8. 입었을 때 스스로가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계절당 3가지 이상이다

어쨌든 옷은 입었을 때 스스로가 마음에 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옷의 역할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자기 긍정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최소 3가지 이상은 되어야 한다. 그것보다 더 많다면 훌륭한 것이고 3가지도 되지 않는다면 슬픈 일인 것이다.

9. 즉흥적인 소비가 아닌 계획적인 소비를 한다

계획적인 소비란 옷장 속 아이템을 분석해 옷장 구성안에서 빈틈을 채우는 것을 말한다. 필요템은 냉장고 속 계란, 파, 양파와 같이 집밥을 위해 필요한 식자재 같은 것이라 없으면 채워넣어야 하는데 무엇이 없는지 체크할 수 있어야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즉흥적인 소비를 하게 되면 나중에 옷을 들고는 '이 옷 왜 샀지?'란 혼잣말을 하게 될 공산이 크다.

10. 한 계절(3개월)동안 입을 옷이 없다는 말을 2번 이상 하지 않는다

입을 옷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건 2가지를 인정하는 것이다. 내가 아직 나를 잘 모르거나, 그 동안의 쇼핑이 엉망이었다는 것. 그러니 '옷이 없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실천이다. 나를 아는 것, 성공적인 쇼핑을 하는 것. '입을 옷이 없기를' 계속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까지의 패턴을 바꿀 때다.

태그:#옷생활체크리스트, #건강한멋생활, #체크리스트, #건강한옷장, #건강한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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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경영 코치. 문제적 옷생활을 건강한 멋생활로 <4계절 옷경영 연구소>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 기본의 멋 / 문제는 옷습관 /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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