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22년 6월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세션1에서 발표 중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습(자료사진).
2022년 6월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세션1에서 발표 중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습(자료사진). ⓒ 국회사진취재단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갈등 상황을 두고 "이재명 리스크만 이야기하지, 진짜 해야 할 일들은 안 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이재명 리스크에 우리가 안주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도 차기 원내대표 역할이 중요하다며 출마의사를 표명했다.

홍 의원은 1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리스크가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치혁신, 민생개혁 과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행복감은 계속 낮아지고 남북관계를 포함한 외교 현안 등 굉장히 많은 문제들이 생기는데, 민주당이 과연 이런 정책과제들을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있었냐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 대표 문제로 민생 행보 등이 부각되기 어렵다'는 비명계의 지적을 두고는 "일정 정도 일리가 있다"고 수긍했다. 다만 "앞으로 검찰의 시간이 지나고 좀더 균형 잡힌 사법부의 시간으로 가지 않는가"라며 "국회에서 민생개혁과제, 내년 총선을 대비한, 우리가 미래를 대비하는 과제, 현안 과제 등을 중점적으로 제기하고 당에서 아주 꼼꼼하게 정책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단위를 체계적으로 구성하면 충분히 (여당과) 경쟁할 수 있다"고 봤다.

홍 의원은 "'국민들이 원하는 문제가 진짜 뭐냐'를 우리가 정말 가슴 깊이 새겨야 하는 시기"라며 "개혁을 이야기할 때는 자기부터 헌신하는 개혁이 시작되어야 한다. 이 개혁은 남이 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자기로부터의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주요 당직자 교체 여부를 두고는 "지금 우리 당의 모든 선택 과제는 혁신과 총선 승리"라며 "그거에 적합한 인물을 하면 된다. '이 대표와 가깝냐, 안 가깝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러한 과제뿐 아니라 친명계-비명계의 갈등,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과 의원들의 갈등 등을 조정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 격차를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어떻게 당의 선택과 결정에 반영해서 조정해 나갈 것이냐는 측면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상당한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계파색이 옅은 본인이 적임자라고 에둘러 말했다. 출마 결심을 묻는 질문에도 "상당 부분"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이르면 4월 중 치러진다. 현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홍익표 의원 외에 박광온 의원, 안규백 의원, 윤관석 의원 등이 있다. 박광온 의원은 전해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비명계 대표후보'격이 된 반면 '친명계 대표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 출신이자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범계 의원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홍익표#민주당#이재명#친명계#비명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