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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 ⓒ 임희자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경보가 200여일만에 해제되었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5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내려졌던 조류경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6월 2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었고, 이번에 196일만에 해제된 것이다.

이 지점의 조류경보는 6월 23일 '경계', 8월 25일 '관심', 10월 27일 '경계', 11월 15일 '관심' 단계로 그동안 농도가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 지점의 유해남조류 측정 결과를 보면, 11월 21일 1037세포/㎖, 11월 28일 3447세포/㎖, 12월 5일 587세포/㎖, 12일 316세포/㎖였다.

조류경보제는 2회 연속 기준초과 시 발령되는데, '관심'은 남조류세포수 1000세포/㎖ 이상, '경계'는 1만세포/㎖이상, '대발생'은 100만세포/㎖이상이다.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11월 15일 '관심' 단계로 하향된 후 30일 만에 해제되었다. 이 지점은 올해 최초 발령 이후 196일간 조류경보가 지속된 것으로, 이는 2020년 34일, 2021년 130일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낙동강환경청은 "물금·매리 지점 경보 해제로 조류경보제 운영 5개 지점 가운데 경보 발령 지점은 낙동강 칠서 1개 지점이며, 해당 지점의 조류 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낙동강환경청은 낙동강 물금·매리, 칠서 지점과 진양호, 사연호, 회야호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류경보제를 시행해오고 있다.

낙동강환경청은 "이번 조류경보 해제는 동절기 수온 하락으로 남조류 세포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물금·매리의 조류경보는 해제되었지만 칠서 지점의 조류 경보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수질오염원에 대한 지도·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녹조(조류)는 주로 오염물질에다 수온이 높고 물 흐름이 정체되면 발생한다.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수온은 11월 21일 14.2도, 28일 13.2도, 12월 5일 9.5도, 12일 8.5도를 보였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추운 겨울인데도 최근까지 낙동강에는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4대강사업 이후 녹조 발생 조건이 더 높아졌고, 질소와 인 등 영양분이 보로 인해 갇혀 있는 상황 속에서는 계속해서 녹조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기후위기 속에 겨울철이라도 날씨만 따뜻해지면 수온이 유지되면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보 수문이 닫혀 있기 때문이다"며 "보 수문 개방이 답이다. 이대로 간다면 내년 봄부터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은 부산과 진해용원 일대 주민들한테 수돗물을 공급하는 취수장 부근이다.
 

#낙동강#낙동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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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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