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불이 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8시 27분께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 구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오후 8시 21분쯤 도착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약12분 뒤인 오후 8시 4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해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이후 소방차량 등 83대와 200여 명의 소방인력을 동원해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9시 34분경 큰 불을 잡았다.
불은 농수산물 시장 A동 창고 쪽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동은 지상1층으로 면적은 1만6504㎡ 규모로 159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이중 화재가 발생한 A-1동은 69개 점포가 있으며 90% 정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로 4~5차례 가스통이 터지는 듯한 폭발음과 함께 화염과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북구청은 인근 지역에 안전사고를 주의하고 우회해 지날 것을 안내하는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소방관계자는 "고성능 화학 진압 차량, 굴절차량 등 특수차량과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연소 확대를 저지했다"며 "A동의 북측동과 주변 시장으로 연소되는 불을 저지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 및 피해면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천시장은 영남지역 최대의 농산물과 수산물이 거래되는 도매시장이다. 지난 2013년 8월 29일 새벽에도 화재가 발생해 시장 내 상점 32곳이 불에 타기도 했다.
매천시장은 보관 장소와 경매공간이 부족해 그동안 이전을 추진해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K-2군공항 및 도심 군부대, 대구시청 등과 함께 매천시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