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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일정을 보도하는 BBC 갈무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일정을 보도하는 BBC 갈무리. ⓒ BBC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오는 19일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영국 왕실은 10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여왕의 장례식이 오는 19일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여왕의 시신은 지난 8일 서거했던 스코틀랜드 북동부 밸모럴성에 안치돼 있으며, 11일 육로를 통해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궁전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

12일에는 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이동해서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해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 예배가 열리고, 여왕의 관이 하루 동안 일반 대중에 공개된다.

여왕의 관은 13일 스코틀랜드를 떠나 영국 공군기를 통해 런던의 버킹엄궁으로 향한다. 이 비행기에는 여왕의 유일한 딸인 앤 공주가 탑승한다.

런던에 도착한 여왕의 관은 14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져 나흘간 시신을 공개하고 일반인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왕실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지난 1947년 여왕이 남편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린 곳이기도 하다.

찰스 3세는 장례식이 열리기 전까지 영국을 구성하는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를 방문할 예정이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동행한다. 

영국 정부는 장례식이 열리는 19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모든 공공 기관과 금융 기관이 문을 닫는다. 또한 19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전 세계 여러 국가 정상들이 장례식에 참석해 여왕의 삶과 헌신을 기억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은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골프, 경마, 권투 등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스포츠 경기를 보류했으며 새로 일정을 편성하기로 했다.

또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던 우편, 철도 등 영국 공공부문 노동자들도 잠시 파업을 중단한다.

장례식이 끝나면 여왕의 시신은 윈저성의 내 성조지 교회로 옮겨져 지하 납골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2세#찰스 3세#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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