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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 및 참석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 정춘숙 의원, 후보자 박주민,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 및 참석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 정춘숙 의원, 후보자 박주민,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 ⓒ 공동취재사진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당대표 후보들이 예비경선(컷오프) 단계에서 미리 '본선 단일화'를 약속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다른 주자들의 반응은 찬성, 유보, 반대 등으로 제각각 달랐다.

[강병원·박용진은 적극적] "전대에 엄청난 변화 가져올 것"

강병원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공식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당대표가 돼도 무관하다면,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고 '97그룹 4인방'부터 김민석·설훈·이동학 후보까지 무려 7명이 출사표를 던질 이유가 없었다"며 "연이은 출마의 배경엔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패배를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당이란 불신의 낙인이 찍힐 것이다' 등 공통의 문제의식이 있다"고 봤다.

이어 "강훈식, 김민석, 박용진, 박주민, 설훈, 이동학 후보님께 제안 드린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으로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아울러 공동선언을 민주당의 미래를 진지하게 숙고하는 논의테이블로 발전시키자. 우리가 힘을 모으면 민주당을 바꾸고, 한국 정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날 오전 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당대표 후보 토론회' 후 취재진에게 "(단일화의) 취지, 방향, 내용, 가치에 대해 공감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제가 아까 스크럼을 짜자고 했는데, 한 방향을 바라보고 어깨를 걸면 된다"고 말했다. 또 "컷오프 이전의 단일화 필요성은 있다"며 "그것이 우리 전당대회에 매우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강훈식·박주민은 물음표] "논의해볼 수 있다"면서도...

반면 박주민 의원은 토론회 때 박용진 의원으로부터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자 "열려 있다"면서도 "단일화라는 게 용인되려면 가치나 혁신방향 등에서 접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찾기 위한 대화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의원 역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컷오프 이후에는 당연히 논의해볼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비전을 낼 시간이라고 보고,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단칼에 자른 김민석·이동학] "정치공학적 접근, 좋지 않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단일화 논의 자체에 반대한다"며 아예 선을 그었다. 그는 비슷한 시각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한 다른 청년후보들과 함께 '정치교체'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취재진을 만나 "단일화 제안은 기성정치의 공학적 접근"이라고 밝혔다. 또 "저는 친명/반명이 아니라 '소명'으로 나왔다. 정치개혁을 이뤄 새로운 사회로 가야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친명/반명 구도로 단일화를 하자고 한다면 완전히 논점에서 이탈한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의원도 전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단일화라는 공학적인 것이 먼저 앞서는 것은 그렇게 좋지 않다. 저는 선거나 정치에서 전략이나 공학은 사실 큰 의미가 별로 없다고 보는 사람"이라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큰 원칙에 있어서 우리가 최종적으로 대안을 하나로 만들자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대가 있다"며 "세 분이 본선에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컷오프 과정을 통해서 대안을 찾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어대명#이재명#97세대#단일화#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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