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박진(외교)·박보균(문화체육)·추경호(기재) 장관 후보자의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3일 "이쯤 되면 윤석열 내각이 아니라 아빠의힘 내각"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앤장 전관예우·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복지)·한동훈(법무) 장관 후보자를 콕 집어 "이미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인사청문회에서도 '아빠 찬스'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라며 "박진 후보자는 아들이 카이스트에 특례 입학하고, 딸은 워싱턴 디씨 소재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에 특혜 채용되는 등 아빠 찬스 끝판왕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고 했다. 이어 "박보균 후보자는 딸 삼성 장학생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추경호 후보자는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을 반대했으면서 정작 딸은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범죄 혐의 짙은 기상천외한 아빠 찬스 앞에 청년들은 절망한다"라며 "검증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아빠 빌런'에 평범한 아빠들과 평범한 자녀들은 울분과 자괴감으로 허탈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는 패자부활전이 아니다"면서 "부적격이 재확인된 인사들에 대해서 윤 당선인은 빠르게 결자해지 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김인철(교육) 후보자는 사퇴 의사를 밝혔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 그리고 복지 정호영, 법무 한동훈 후보자 등은 이미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다"라며 "김인철 후보자처럼 응답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