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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가 25일 오전 전원고용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울산시청 앞에서 벌여오던 신도여객 노동자 천막농성장을 철수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가 25일 오전 전원고용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울산시청 앞에서 벌여오던 신도여객 노동자 천막농성장을 철수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울산 시내버스 신도여객 사태가 전원고용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시내버스 회사 중 하나인 신도여객이 대우버스에 매도되는 과정에서 고용승계가 안 된 조합원과 공공운수 울산본부가 '전원고용'을 요구하며 256일간 울산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온 사건이다.

사태가 장기화 되자 울산시 중재로 지난 3월 지역 시내버스 운송업체인 유진버스가 신도여객 미취업승무원 30명(민주노총 소속 16명, 노조탈퇴 14명)을 채용하기로 했고, 이에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모두가 면접서류를 제출해 귀추가 주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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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는 25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앞에서 '신도버스노동자 전원고용과 천막농성 마무리'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4월 20일, 투쟁하고 있는 신도버스노동자 17명 중 16명에 대해 유진버스에 고용 확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어깨 수술로 인해 깁스를 하고 있는 1명의 정비직 노동자에 대해서는 치료 후 고용을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4월 23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유족 면담을 통해 (농성을 함께 하다 자택에서 숨진) 이용주 열사의 죽음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며 "신도버스노동자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유진버스에서 전원 고용이라는 쉽지 않은 결단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신도버스 노동자들은 (채용)발표 후 이틀간 이어진 토론을 통해, 퇴직금과 받지 못한 임금을 회복하기 위해 법정 투쟁을 이어가기로 하고, 호봉인정과 상여금 문제 등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방안을 모색해 가기로 했다"며 "결론적으로 유진여객으로의 고용을 받아들이고, 257일간 이어온 천막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공공운수노조는 "송철호 시장의 결단으로 진전된 고용 내용을 제시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지만, 이용주 열사의 죽음을 되돌릴 수도 없었고 노동자들 피해를 온전하게 회복할 수도 없었다"며 "신도버스 노동자들의 투쟁은 울산지역 시내버스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도버스노동자들은 다시 운전대를 잡고 울산시민의 발이 되고자 한다"며 "신도버스 투쟁 과정에서 불편을 감수해주신 시민들, 특히 시청 앞 정류장을 이용하시는 시민들께 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안전 운행으로 시민들께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도버스 노동자들의 투쟁에 관심을 보내주시고 연대해주신 울산대책위와 민주노총,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울산 신도여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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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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