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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가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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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 신청을 불허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 "(해당) 사안에 대해서 최고위원들의 의사를 묻기 위해서 투표를 했고 (입당 승인안이) 부결, 불허됐다"고 밝혔다. 방식은 무기명 투표였다. 이 대표는 "저희도 (구체적인 투표결과를) 보고받지 않았고 다수인 것만 알려달라고 했기에 (몇 대 몇)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 신청에 대한 토론 과정도 없었다. 이 대표는 복당 부결 사유를 묻는 말에 "이 사안에 대해선 이미 다 최고위원들이 각자 입장을 갖고 계실 것이라 생각해서 상호토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출연진인 강 변호사는 지난 2010년 18대 의원 때 "여성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 이른바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서 제명 처분 된 바 있다.
특히 <가로세로연구소> 활동 중 막말·가짜뉴스 논란을 거듭 일으켜 여러 차례 경찰 수사를 받았고 최근엔 이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강 변호사를 고소한 상태다.
하태경 "복당 승인한 서울시당 제정신 아냐... 강용석 정치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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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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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 일각에선 강 변호사의 복당 신청을 승인한 서울시당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여러 논란을 사고 있는 인물에 대한 복당 신청을 너무 안이하게 승인해줬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강 변호사의 복당 신청 하루 뒤인 지난 5일 만장일치로 그의 복당을 허용했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서울시당이 여태까지 (강 변호사가) 방송한 유튜브(가로세로연구소)를 제대로 보고 평가를 했는지"라며 "제정신이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또 "(고위공직자 등) 장관에 대한 윤리자격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게 국민적 바람인데 입당 자격도, 자격심사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런데 서울시당이 (강 변호사 복당 신청 승인) 그런 판단을 했다는 게 솔직히 믿어지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강 변호사가 더 이상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그분을 위해서라도 방송만 하시는 게 맞다. 그렇게 시청률만 생각하고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자극적이고 연예인의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제가 볼 때 좀 비열하다"면서 "정치를 하면 안 된다. 아니면 그냥 독자적인 당을 만들어서 하시든지 무소속으로 나오시라"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