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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 명동거리에서 열린 "매타버스 안성 민심 속으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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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론'과 관련해 "우리가 (북한이) 밉다고 때리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우리가 더 크게 맞는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북한이 미사일 쏘고 이런 걸 보니 밉긴 하다"면서 "우리가 때려서 기분 좋으면 좋은데,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도 발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안성 명동거리에서 "남북도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야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화난다고 화나는 대로 하면 얼마나 쉽겠나"라며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다 부숴지고 다 죽었는데 상대방이 더 많이 부숴지고 더 많이 죽어서 우리가 이겼다고 한들 그게 무슨 효과가 있겠나"라며 "가장 하책이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것보다 더 좋은 전술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더 좋은 것은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게 진정한 외교 정책이고 실력"이라고 부각했다.
이 후보는 평택을 찾은 자리에서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안보를 정략에 활용하는 정치세력을 절대로 용인하면 안 된다"고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진정한 안보를 지키고 진정한 평화를 지킬, 더 낫게 만들 정치세력을 뽑아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지금 남북관계가 어렵고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중국이 다시 격돌하는 상황에 돌진하고 있다"라며 "반도국가가 찢어발겨질 것인지 아니면 양자를 잘 활용해서 융성할 것인지가 리더에게 달려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 미중 양쪽은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라며 "왜 우리가 선택을 해야 하나. 그들로 하여금 선택하게 하면 안 되나"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이어 "미국과는 안보를 더 강화하고 고도화해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중국을 버리거나 적대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미국과는 더 내실 있게 동맹을 강화하고 경제 동맹으로, 포괄 동맹으로 발전해가야 한다"라며 "중국과는 이미 정해놓은 것처럼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두 가지가 대치되는 게 아니다"라며 "양 세력에 팔을 잡혀서 하나를 선택하거나 찢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양손을 잡고 그들을 우리의 이익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