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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1년 11월 30일 서부내륙고속도로 8공구 무한천 주벼에서 발결된 말똥가리.
지난 2021년 11월 30일 서부내륙고속도로 8공구 무한천 주벼에서 발결된 말똥가리. ⓒ 이재환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과 그 주변에서 황조롱이와 금개구리 등 법정 보호종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이에 환경단체 등은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를 중단하고 서식지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반대 주민대책위와 예산홍성 환경운동연합(아래 단체)은 최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환경 보호종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전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20년 6월 1일부터 2021년 5월31일까지 진행된 서부내륙고속도로 사후환경조사 결과 환경부 보호종이 대규모로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단체는 "사후환경조사서에 따르면 예산 응봉에서 평택 포승읍까지의 구간에서 황조롱이, 금개구리, 귀이빨대칭이, 삵, 백송, 큰기러기, 큰고니, 독수리, 흰꼬리수리, 원앙,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되었다"며 "부여 규암에서 예산 응봉까지의 구간에서도 수달, 삵, 황조롱이, 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흰목물떼새, 황새, 참매, 붉은배새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누구든 포획, 채취를 해서는 안 되며 공사 중 야생동물이 발견되면 서식지를 정밀 조사하고 대체 서식지를 제공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지금 당장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를 중지하고 환경부 보호종에 대한 전면 재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확한 개체 수, 서식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은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보호가 중요한 필요한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담당 기관은 금강유역환경청은 서부내륙고속도로 반대 주민대책위가 제기한 '민원 답변'에 대한 통해 "서부내류고속도로 승인기관인 국토부와 협의해 법정보호종 보호를 위한 협의 내용을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오경 서부내륙고속도로 반대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은 "서부내륙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보호종의 대체서식지를 조성 하도록 되어 있다"며 "환경부는 현재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가 보호종 대체 서식지를 조성한 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보호종 #말똥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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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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