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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 외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을 비롯한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 유린하는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영상은 이경희 대표의 발언.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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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평화 유린하는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

한미연합군사훈련이 8월에 열리는 가운데 여성들이 이같이 외쳤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대표를 비롯한 여성들은 3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이경희 대표는 "세상 운영을 남자들이 하다 보니까 전쟁은 맨날 남자들이 일으키고, 끌려가고 폭력을 당하고 노예가 되고 평생 고통 받고 상처 받는 것은 여성이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에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군사훈련을 하고 있는데, 얼마 전 남북통신선이 회복되어 반가웠다"며 "다시 남북대화를 시작해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여성한테도 평화의 그날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또 전쟁연습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가장 큰 우방이라는 미국이 남북 대화를 계속 방해하고 군사훈련을 종용하는 상황이 빨리 종식되어야 한다"며 "좋은 친구라면, 우방이라면 동족 간에 대화가 끊이지는 것을 염려하고, 평화가 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금 마음이 조마조마 하다. 어렵게 회복된 남북통신선이 다시 끊어지지 않을까"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번에야말로 여성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어서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도록 선언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선영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은 "지난 7월 말, 남북통신선을 다시 연결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말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남북이 다시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 시점에, 또다시 전쟁연습을 한다는 것은 남북관계에 먹구름을 몰고오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이렇게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민족보다 한미일동맹의 편에 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하듯 어떤 우방도 민족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은진 학생(진보대학생넷)은 "전쟁이 나면 피해자는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들이다. 여성들이 전쟁 종식을 위해 앞장 설 것"이라고, 하은숙 진보당 당원은 "엄마의 마음으로 호소한다. 전쟁연습을 중단해 달라"고 했다.

"우리의 땅을 강대국의 전쟁놀음터"

여성단체들은 회견문을 통해 "며칠 후면 우리 땅과 바다, 하늘에서 대규모 한미군사훈련이 우리의 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시작될 예정"이라며 "전쟁훈련을 한다는 것은 본격적인 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둔 훈련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미국이 주도한 북한 고립시키기 전략과 최대규모의 적대적인 군사훈련들은 한반도의 대결과 긴장을 높이면서 남북의 대화를 가로막아 왔을 뿐임을 우리는 똑똑히 보아 왔다"고 했다.

여성들은 "바로 얼마 전 힘들게 복구한 남북간의 통신선을 또 다시 무용지물로 만드는 우는 다시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단체들은 "한미군사훈련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의 대화를 가로막으며 여성과 약자들의 삶을 파괴한다"며 "우리의 땅을 강대국의 전쟁놀음터로 계속 내어주는 한미군사훈련을 경남의 여성들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열린사회희망연대, 마산겨레하나, 경남여성단체연합, 창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거창여성회, 경남여성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등 단체와 개인들이 참여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을 비롯한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 유린하는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을 비롯한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 유린하는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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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을 비롯한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 유린하는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을 비롯한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 유린하는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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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을 비롯한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 유린하는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을 비롯한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 유린하는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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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사훈련#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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