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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오태완 경상남도 의령군 군수가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오 군수는 앞서 기자들과 한 만찬 자리에서 지역 인터넷뉴스 여성 기자 A씨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기자는 오 군수를 고소했으나, 오 군수는 사실무근이라며 그를 맞고소했다.
 
 오태완 의령군수
 오태완 의령군수
ⓒ 의령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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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자는 지난 6월 17일 의령읍 소재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및 만찬을 하던 중에 오태완 군수에게 모욕적인 성희롱 발언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오 군수를 '강제추행죄'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기사: '강제추행' 고소당한 오태완 의령군수 "사실무근").  

그는 고소장에서 "언론인 6명, 의령군청 소속 공무원 3명과 함께 피고소인이 주관하는 언론인 간담회 및 만찬을 하던 중, 고소인이 '술을 먹지 못하는 관계로 술을 먹으니 얼굴이 붉어집니다'라고 말하자, 피고소인 오태완 의령군수는 '저는 얼굴뿐만 아니라 밑에도 붉어집니다'라고 말하여 고소인(A기자)의 성적수치심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말을 하고, 손목을 잡아끌면서 '나 화장실 가는데 같이 가자, 보여줄게'라고 말해 고소인을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의령군수 "사실무근" 반박... 여성단체 "피해자에 사과하고 군수직 물러나라"

경남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 등 68개 시민단체는 지난 6월 30일 의령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태완 군수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지난 6월 30일 의령군청 앞에서 오태완 군수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지난 6월 30일 의령군청 앞에서 오태완 군수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의령군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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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성연합은 기자회견에서 "오태완 군수는 피해자(기자)에게 사과하고 의령군수직에서 물러나라, 의령군은 즉각적인 2차 가해 중단과 문제해결에 앞장서라"라고 요구했다. 

오태완 국민의힘 의령군수는 그러나 앞선 6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인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기자를 무고·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그는 자신을 음해해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세력이 있다며 "이번 기회에 불순한 정치 배후세력을 발본색원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소장을 낸 A기자는, 1일 본 기자가 "오 군수 성희롱 발언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소속된 인터넷신문사를 통해 "최근 당사자의 입장에 처하게 됨으로써 사건의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는 정상적인 언론의 역할이 어렵다"라며 "오 군수를 비롯한 일부 공무원들, 열성 지지자들은 진실을 호도하지만, '진실은 묻힐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고 알렸다.

한편, 기자가 1일 오전 의령군청 비서실에 전화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우리들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태완#의령군수#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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