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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4.7 의령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오태완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공보물에 기재된 일부 경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제 없다며 도선관위의 결정문에 대해 행정처분집행정지 신청과 재의결 청원으로 대응했다.

경남선관위는 지난 2일 오 후보에 대해 "선거벽보와 책자형선거공보물에 기재된 '(전)경상남도 정무특보(1급상당)', '(전)경상남도 정책단장(2급상당)', '(전)정책단장(2급)' 등 경남도청 재직 시 일부경력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이후 선관위는 지난 3일 사전투표소 입구에 이같은 내용을 공고했고, 오는 7일 투표일에도 알릴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경남도청에서 받은 답변서에 근거해, 오 후보가 경남도청 재직 때 직위가 '지방별정직 5급상당'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 "허위경력 기재 오태완 후보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김정호 위원장과 김지수 대변인은 5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김정호 위원장과 김지수 대변인은 5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 윤성효
 
민주당 경남도당 김정호 위원장(국회의원)과 김지수 대변인(경남도의원)은 5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선관위 내용을 근거로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전투표 첫날 이미 많은 유권자께서 투표를 마쳤고, 오 후보의 가짜 경력이 밝혀지기 전에 이미 의령 유권자의 15%가 넘는 3681명이 투표를 마쳤다"며 "첫날(2일) 사전투표를 마친 상당수의 유권자 분들이 '별정직 5급상당'에 불과한 오 후보가 경남도청의 부지사급인 1급상당의 고위직 공무원이라고 믿고 투표하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공직선거에서 후보자 경력에 관한 사항은 유권자가 지지하는 후보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로, 후보자의 허위경력 공표행위는 중한 선거범죄로 처벌돼 왔다"며 오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번 의령군수 재선거는 전임 이선두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진다. 이를 언급한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한 데 이어서 오 후보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원의 손에 넘겨져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만약 오태완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전임 이 군수에 이어 남은 임기동안 검찰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허송세월하게 될 것"이라며 "오 후보가 의령군수 후보를 사퇴하는 것만이 의령군의 미래와 의령군민의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민주당은 흑색선전" 선관위 재의결 청원
  
 국민의힘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측은 경남선관위에 '재의결 신청'을 했다.
국민의힘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측은 경남선관위에 '재의결 신청'을 했다. ⓒ 오태완 후보캠프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이날 낸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의령군수 선거에 대한 흑색선전·마타도어를 멈추고, 선관위는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관위 결정에 대해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편파적인 결정이자 선관위가 사실상 의령군수 선거에 개입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며 "경남선관위는 별도의 위원회의를 열지 아니하고 사무처의 전결로 처리했는데, 이에 대해 선관위는 '법과 규정에 의거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는 답변으로 일관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오 후보의 경남도청 정무특보 1급 상당 직급은 사실에 입각한 내용이며, 정무특보·정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됐을 때도 언론에 공표했었기 때문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4일 창원지법 마산지원에 선관위 결정문에 대한 '행정처분집행정지'를 신청하고, 도선관위에 재의결을 청원했다.

오 후보 측은 "경남도청 정무특보 시절 1급상당 직급은 사실에 입각한 내용"이라며 "홍준표 전 지사는 별정직의 보직을 정무특보, 정무조정실장으로 임명하고 언론에 공표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오 후보측은 홍 전 지사가 "경남도의회와 의견을 조정하는 정무조정실장은 2급 상당이고, 경남도청 전체의 정무를 총괄하는 정무특보는 1급 상당"이라며 "1급이라고 표기한 게 아니고 1급 상당이라고 표기해 시시비비의 소지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의령군수 재선거#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오태완 후보#김정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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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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