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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 선거공보물 일부.
 국민의힘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 선거공보물 일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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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 재선거 후보의 경력 표기를 두고 논란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선거공보물과 벽보에 기재된 경력 표기라 '허위'라 했고, 오 후보는 당시 경남도 '보도자료'라며 문제될 게 없다며 맞서고 있다.

오태완 후보는 홍준표 국회의원이 경남지사를 지낼 때, 2013년 1월~2014년 10월 사이 경남도 정책단장에 이어 정무특별보좌관(2014년 10월~2015년 12월)으로 있다가 제20대 총선 출마(진주을)를 위해 사퇴했고, 이후 2016년 10월 31일부터 정무조정실장으로 있었다.

오태완 후보는 책자형공보물의 경력란에 '(전)경남도청 정무특보(1급상당), (전)경상남도 정책단장(2급상당)'이라고 기재해 놓았다.

또 오 후는 책자형공보물에 "경남도청에서는 정무조정실장(2급상당)과 부지사급 정무특보(1급상당)를 지냈습니다", "경상남도청에서 경상남도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단장(2급)을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역임했습니다"라고 해 놓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경남도당은 29일 기자회견·보도자료를 통해, '경상남도공무원정원조례'와 시행규칙을 들어 "오 후보가 경남도청에 재직한 2013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별정직 '1급 상당'인 자는 정무부지사 1인이 정원으로 책정되어 있을 뿐이고, 별정직 '2급상당'인 자의 정원도 책정되어 있지 않았다"며 "경력사항에 대해 '허위사실 등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다"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오 후보의 책자형공보물 등에 기재된 경력에 대한 진위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공표함으로써 유권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관련법령에 따라 처분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오태완 "당시 경남도청 보도자료 있다"

오태완 후보는 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오 후보는 언론을 통해 "도청 재직 당시 1급 상당이 적힌 임명장을 공식적으로 받았고, 인사과에서 관련 보도자료도 냈으므로 허위경력이 아니다"라고 했다.

오 후보는 "1급이 아닌 1급 상당이라는 표기는 가능하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출마한 선거에서 이런 경력이 단 한번도 문제된 적 없고 선관위에서 문제제기 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또 오 후보는 "정무특보 재직 당시 월급과 비서 등 처우가 1급 상당이었다"고 했다. 이날 선거방송토론에서 오 후보는 '1급 상당', `2급 상당'이라고 기재된 당시 경남도청의 보도자료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허위 사실 등에 대한 이의제기"

민주당 경남도당은 30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오태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등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접수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말로 해명할 것이 아니라 허위경력에 대한 이의제기 조사를 진행 중인 선관위에 임명장을 제출하고 언론에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경남도청으로 제출받은 '정무특별보좌관 직책 명칭 변경 검토보고'를 보면, 오태완 후보가 경남도청에 재직할 당시 직책이 '정무조정실장'에서 '정무특별보좌관'으로 변경되었을 뿐이고, 직급정원은 '별정 5급'으로 유지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문서에서는 최종 검토의견으로 '특별보좌관의 직위 명칭 변경은, 정원조례 등 관련 규정에 별도 제한 규정이 명시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절차 없이 명칭 변경 재발령 조치 및 1급상당 연봉상향 조정'이라고 기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2015년 11월 30일, 경남도청 행정국 브리핑 내용 중 오태완 후보에 대해서 '지난 8월, 2급 상당 정무조정실장에서 1급 상당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임용되었다'고 기재된 것은 홍준표 전 도정의 극히 비상식적이고 황당한 도정운영방식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증거일 수는 있지만, 오태완 후보의 경력이 '1급 상당' 또는 '2급 상당'이라는 황당한 주장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들은 "오태완 후보의 경남도청 재직 당시 직책명이 '정무조정실장', '정무특별보좌관'이었다고 하지만, 이는 형식상 임의로 정할 수 있는 직위명칭일 뿐이고, '별정 5급 상당'인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태완 후보가 자신의 선거벽보와 책자형선거공보물 등에 '정무조정실장(2급상당)과 부지사급 정무특보(1급상당)를 지냈습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다"며 "공공기관장 연봉이 대통령과 비슷하면 '대통령 상당'이고 '대통령급'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경남선관위는 '이의제기 신청'에 대해 관련 규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면서 오 후보측에 '소명자료', 경남도청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이의제기는 처벌 개념이 아니고, 허위사실일 경우 투표소마다 공고문을 부착하도록 되어 있다"며 "조사해서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될 경우 별개로 처분하게 된다"고 했다.

#의령군수 재선거#국민의힘#오태완 후보#더불어민주당#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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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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